[인터풋볼] 이명수 기자=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노스웨스트 더비’를 앞두고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17일 새벽 1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18-19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홈경기를 펼친다.

리버풀은 상승세이다. 16경기 째 리그에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고, 지난 주말 선두 경쟁을 펼치던 맨시티가 첼시에 덜미를 잡히며 리그 선두로 도약했다. 또한 주중 챔피언스리그 나폴리전에서 극적인 1-0 승리를 거두며 16강 막차 티켓을 거머쥐는데 성공했다.

이제 리버풀의 상대는 맨유이다. 맨유는 주중 발렌시아 원정에서 1-2로 패한 채 영국으로 돌아왔다. 최근 기세에서 리버풀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나 언제나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던 ‘더비’이기에 결과는 알 수 없다.

클롭 감독 또한 잘 알고 있었다. 맨유전을 앞두고 14일 경기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가한 클롭 감독은 ‘리버풀 에코’를 통해 “정말 중요하고 특별한 경기이다”면서 “우리가 맨유를 상대로 리그에서 많이 이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클롭 감독은 리버풀과 맨유의 역사 깊은 ‘더비’를 두고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맨체스터와 리버풀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이들의 더비 역사는 124년 전통을 자랑한다.

한 취재진이 클롭 감독에게 “리버풀과 맨유의 경기는 ‘잉글리시 엘 클라시코’가 아닌가?”라며 물었다. 이에 클롭 감독은 “선수들은 라커룸에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각자 경기를 준비한다”고 운을 뗀 뒤 “다른 경기와 마찬가지이다. 역사적으로 이 경기는 ‘빅매치’이기 때문에 ‘잉글리시 엘 클라시코’라 불리는 것에 대해 영광이다”고 말했다.

이어 클롭 감독은 “만약 퍼거슨 감독이 이를 ‘잉글리시 클라시코’라고 말해준다면 정말 멋질 것이다”면서 “왜냐하면 나는 이미 ‘독일 클라시코’에 참가한적 있기 때문이다”며 미소 지었다.

리버풀을 이끌기 전 클롭 감독은 도르트문트의 지휘봉을 잡았고, 도르트문트와 바이에른 뮌헨의 더비 경기는 ‘데어 클라시커’라 불리며 독일판 ‘엘 클라시코’로 알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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