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특유의 유쾌한 화법으로 토트넘과의 이별설에 답했다.

포체티노 감독을 향한 뜨거운 관심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12일 “레알과 맨유가 포체티노 감독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이를 인지하고 있는 토트넘도 이번 시즌을 마친 뒤 포체티노 감독을 지키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주변의 관심을 의식해 지난 5월 포체티노 감독과 일찌감치 계약을 연장한 바 있다. 그러나 계약기간이 2023년까지 넉넉한데도 불구하고, 타 팀들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올 시즌 성적에 따라 포체티노 감독이 내년 여름 새로운 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포체티노 감독도 토트넘과의 ‘이별설’에 답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13일 영국 ‘텔레그라프’를 통해 “다니엘 레비 회장이 웃지 않는다. 아마 걱정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일반적인 현상이다. 물론 그가 모든 이야기를 듣는 것이 좋지는 않겠지만 말이다”라고 웃어보였다.

감독과 선수를 불문하고 타 팀과 링크될 경우 ‘그럴 일 없다’고 잘라 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포체티노 감독은 달랐다.

“레비 회장은 걱정이 많은 사람이다. 나를 질투하기 때문이다. 내가 레비 회장을 안심시켜야 하는가?”라고 되묻던 포체티노 감독은 “아니다. 축구계에서는 클럽 회장이 ‘아니다. 감독은 이곳에 있고, 우리는 그를 믿는다’고 말하고도 다음 경기에서 감독이 사라지곤 한다. 안심시키는 것은 뒤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장난기 섞인 답변을 했다.

포체티노 감독다운 발언이다. 사실 레비 회장은 지난 여름 이적 시장에서 단 한 명도 영입하지 않아 팬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다. 전력보강 없이 이적 시장을 마친 것은 감독 입장에서도 서운할 법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포체티노 감독은 “레비 회장은 오직 팀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곳에 5성급 호텔을 지을 때도 ‘나를 위한 것이 아니다. 당신과 선수단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었다. 경기에서 승리하면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감독이 칭찬을 받는다. 나는 레비 회장도 좋은 평가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많은 것을 공유했다”며 레비 회장을 향한 굳건한 신뢰를 내비치는 것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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