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인종 차별 논란에 휩싸인 첼시 팬들이 이번에는 ‘유대인 비하’ 구호를 외쳐 논란이 됐고, 첼시 구단과 유럽축구연맹(UEFA)은 조사와 함께 단호한 조치를 약속했다.

첼시는 14일 새벽 2시 55분(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위치한 그루파마 아레나서 열린 비데오톤과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조별리그 L조 6차전서 2-2로 비겼다. 이로써 첼시는 5승 1무를 기록, 6경기 무패로 32강에 올랐다.

첼시는 6경기 무패행진으로 유로파리그 우승을 위해 순항하고 있지만 경기 중에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첼시의 일부 팬들이 맨체스터 시티 라힘 스털링을 향한 인종 차별적인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반유대주의 구호’를 외치며 논란이 됐다.

이날 헝가리 원정에서는 1,273명의 첼시 팬들이 찾은 가운데 일부 팬들이 경기 도중 토트넘 등 일부 클럽을 거론하며 유대인을 조롱하고, 경멸하는 단어를 사용하며 ‘유대인 비하’ 구호를 외쳤다.

올해 초부터 유대인 차별 근절 캠페인을 펼쳤던 첼시이기에 곧바로 성명을 통해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다. 반유대주의를 비롯한 인종 차별, 종교 차별 발언은 대다수의 팬들에게 혐오감을 줄 수 있다. 이런 발언들은 클럽을 부끄럽게 하는 일이다”며 강력한 처벌을 약속했고, UEFA도 곧바로 조사에 나섰다.

첼시의 미드필더 캉테도 모든 차별은 없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캉테는 11일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우리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후 인종 차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지금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고, 우리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우리 첼시는 모든 차별에 대해 반대하고 있고, 나는 모든 차별이 없어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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