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조정현 기자= 베트남을 매료시키고 있는 박항서 감독이다. 베트남 국민들은 박항서 감독의 지도력에 열광하고 있고, 베트남 언론들은 박항서 감독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는 박 감독의 리더십과 공항 팬서비스까지 화제가 되고 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지난 11일 밤(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부킷잘릴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 1차전 원정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원정에서 2골을 넣고 무승부를 거둔 베트남은 나쁘지 않은 결과를 받아들었다. 홈에서 승리 혹은 1-1 무승부를 거두면 우승은 베트남의 몫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2-0으로 앞서다 2-2를 허용한 것이 아쉬웠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박항서 감독도 이점을 강조했다.

박항서 감독은 ‘폭스 스포츠’를 통해 “우리 선수들은 잘했고, 열심히 싸웠다”면서 “2골 모두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한 것은 살짝 실망스럽다. 그러나 우리는 지지 않았고, 비겼다. 다음 경기를 준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항서 감독의 말대로 유리한 쪽은 베트남이고, 10년 만에 스즈키컵 우승에 도전한다. 이미 베트남은 축제의 분위기다. 특히 베트남 언론들은 박항서 감독의 일거수일투족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그의 리더십을 극찬하고 있다.

베트남 ‘VN익스프레스’는 박항서 감독이 말레이시아전을 마치고 하노이로 돌아오는 공항에서 베트남 팬들의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박항서 감독은 자신을 응원해준 베트남 팬들과 사진을 찍어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말레이시아까지 원정 온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박항서 감독의 따듯한 배려와 리더십도 화제다. 박항서 감독은 선수들이 최대한 편하게 복귀하기 위해서 검역 절차를 조기에 완료할 수 있도록 배려했고, 자신은 맨 끝에서 마쳤다. 박항서 감독은 “우리는 선수들을 최대한 보호해야 한다”며 아버지 같은 리더십을 보였다고 베트남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이에 대해 베트남 팬들은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의 아버지다”, “존경할 만한 리더”, “베트남 축구 역사상 가장 친절한 감독”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VN익스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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