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올해도 전북 천하였다. K리그 최강 클럽 전북 현대가 K리그1 출범 후 최초 스플릿 돌입 전 우승을 확정하는 새로운 역사를 썼고, 2018년 K리그는 많은 기록들이 쏟아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1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12월 2주차 K리그 주간브리핑을 통해 2018년 K리그를 결산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북 현대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K리그1에서는 다양한 기록들이 쏟아지며 K리그가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특히 주목해야 하는 팀은 바로 전북이다. 전북은 2연패와 함께 6번째 별을 품었고, K리그1 출범 후 최초로 스플릿 라운드 돌입 전 우승을 확정하는 역사를 썼다. 이로써 전북은 과거 1991년 대우 로얄즈(총 40라운드 중 34라운드에서 우승 확정), 2003년 성남 일화(총 44라운드 중 38라운드에서 우승 확정)와 함께 최소 잔여 경기 우승(-6경기)이라는 기록도 만들었다.

전북의 기록 행진은 계속된다. 전북은 K리그1 출범 후 최다 연승(9연승) 타이기록을 세웠는데 과거의 기록도 전북(2014년: 9연승)의 몫이었다. 그만큼 전북은 최근 K리그를 주도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프로축구 감독 통산 최다승(통산 229승 115무 101패)을 달성하며 전북 천하를 만들었다.

‘리빙 레전드’ 이동국의 기록도 주목해야 한다. 이동국은 이번 시즌에도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증명하며 프로통산 총 504경기에 출전하며 필드플레이어 최다 출장 기록을 세웠다. 1위 김병지(706경기)와 차이는 있지만 필드플레이어에서는 최고의 기록이다.

이동국의 전설은 계속된다. 이동국은 이번 시즌 리그 35경기에서 13골 4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에서만 504경기에 출전해 무려 215골 75도움을 기록했고, 프로축구 최초 10년 연속 두자릿수 득점 기록을 세웠다. 이동국은 지난 2009년 22골로 득점왕에 오른 뒤 10년 연속 10골 이상을 기록하며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로 자리 잡았다.

2018년 K리그1 무대를 지배한 말컹의 기록도 특별하다. 이번 시즌 리그 31경기에 출전해 26골 5도움을 기록한 말컹은 득점왕, 베스트11, MVP를 석권하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말컹의 26골은 K리그1 출범이후 득점왕 중 최다 득점 기록이고, 무엇보다 K리그1과 2에서 모두 MVP를 수상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특별한 기록은 또 있다. 말컹은 지난 3월 4일 상주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K리그1 출범 이후 최초 개막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선수로 남았다.

이밖에도 K리그는 2018년에 경기당 평균득점 2.72점을 기록하며 팬들을 즐겁게 했고, 염기훈은 프로축구 최초 100도움을 달성하기도 했다. 현재 염기훈은 103도움을 기록하며 전설을 써내려가고 있다. 또한, 경남과 대구가 시민 구단의 저력을 보여주며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무대에 진출했고, 특히 경남은 승강제 도입(2013년) 후 최초로 승격팀이 ACL에 나서는 기록을 만들었다.

이처럼 2018년 K리그에는 다양한 기록들이 쏟아지며 팬들을 즐겁게 만들었고, 여러 논란도 있었지만 K리그는 분명 조금씩 진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사진=윤경식 기자, 경남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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