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울산] 이현호 기자=약 60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축구가 울산에서 닻을 올렸다. 대표팀을 지휘하는 벤투 감독은 유럽파, 아시아파 구분 없이 모든 선수들을 관찰하겠다고 밝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5시 울산 종합운동장에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비 전지훈련을 가졌다. 1960년 제2회 대회 우승 이후 59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을 노리는 벤투호는 비가 내리는 쌀쌀한 날씨에도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대표팀은 지난 8월 벤투 감독 부임 이후 매달 두 차례씩 평가전을 치렀다. 코스타리카, 칠레, 우루과이, 파나마, 호주, 우즈베키스탄을 차례로 만나 3승 3무 무패행진을 기록하며 신바람 질주를 달리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아시안컵 우승을 향해 떠난다. 아시안컵 대비 전지훈련 전, 취재진과 만난 벤투 감독은 “아시안컵 우승이 목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새로 들어온 선수들과 함께 아시안컵 우승을 위한 준비를 잘 하겠다”고 훈련 소감을 전했다.

이번 훈련에는 K리그, J리그, 중국 슈퍼리그(CSL)에서 뛰는 선수들을 소집했고, 유럽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손흥민, 황희찬, 이재성, 기성용 등)을 소집하지 않았다. 또한 조영욱(FC서울), 김준형(수원 삼성), 장윤호(전북 현대) 등 신예들을 불러 점검한다.

이에 벤투 감독은 “어떤 선수가 좋은 선수인지 관찰하겠다. 그러기 위해 아시아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먼저 소집했다. 이들의 퀄리티를 보고 (최종명단을) 선발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어떤 선수들은 리그 종료 후에 소집됐기 때문에 회복에 중점을 맞추고, 다른 선수들은 리그 중에 소집되기 때문에 경기력과 컨디션 올리는 데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9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김진수에 대해서는 “이미 관찰하던 선수였다. 월드컵 예선에 참가했고, 부상으로 월드컵에 못 갔고, 시즌 말에 복귀한 것도 알고 있다”며 김진수 발탁 배경을 전했다.

대표팀의 전체적인 포지션을 살펴보면, 공격 포지션은 주로 유럽파 선수들이 맡아왔다. 미드필더와 수비라인은 K리거를 비롯한 아시아파 선수들이 담당했다. 이에 벤투는 “유럽파 구분 없이 똑같은 방식으로 관찰하겠다. 다만, 유럽파는 시즌 중에 오기 때문에 그 점을 감안하겠다. 유럽파 선수들은 이미 알고 있는 선수들이다”라고 설명했다.

벤투 감독은 아시안컵에 나서는 각오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조별예선 3팀 분석이다. 이들을 철저히 분석하고, 이후에 토너먼트 1경기씩 분석해서 최선의 결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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