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울산] 이현호 기자=9개월 만에 대표팀에 소집된 김진수(26, 전북 현대)가 '평가'와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5시 울산 종합운동장에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비 전지훈련을 가졌다. 1960년 제2회 대회 우승 이후 59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을 노리는 벤투호는 비가 내리는 쌀쌀한 날씨에도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훈련 전 취재진과 만난 김진수는 “처음 대표팀 명단을 봤을 때 기뻤다. 훈련에 소집되어 선후배들을 오랜만에 보니까 기쁨이 더 크다”며 대표팀 복귀 소감을 전했다.

김진수는 대표팀에서 부동의 왼쪽 풀백으로 자리 잡으며 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전이 유력했다. 그러나 월드컵을 3달 앞둔 지난 3월, 유럽 전지훈련에서 왼쪽 무릎 내측인대부상을 당했다. 당초 김진수의 부상은 심각하지 않다는 진단이 나왔지만,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낙마하며 눈물을 삼켜야 했다.

이후 지난 10월 28일 수원 삼성과의 K리그1 34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막판 교체투입되기 전까지 약 7개월의 시간을 재활로 보냈다. 그로부터 일주일 후 김진수는 울산 현대를 상대로 복귀골을 쏘아 올렸고, 김진수는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아 약 9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이어 김진수는 왼쪽 풀백 경쟁에 대해 “(박)주호형, (홍)철이형이 저보다 더 열심히 해서 이 자리까지 왔다. 누구보다 잘 하는 게 아니라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감독님께서 양쪽 풀백을 공격적으로 기용하는 것을 느꼈다. 공격과 수비 밸런스를 맞추면 제게도 기회가 올 것”이라고 경쟁에 나서는 각오를 다졌다.

김진수는 벤투호 출범 후 이번에 처음으로 소집됐다. 이에 “처음 만나서 제가 먼저 말을 걸었다. ‘가족이 한국에 있냐’고 물었고, 저를 뽑아주셔서 감사하고 말씀드렸다”고 벤투 감독과의 첫 만남을 설명했다. 또한 “유럽에서의 선수생활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이번 아시안컵은 김진수에게 두 번째 아시안컵이다. 그는 이번 훈련에 대해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게 첫 번째 목표이고, 두 번째는...아시안컵에 가고 싶다”며 웃어보였다. 이어 “내 자신을 테스트해보고 싶다. 평가를 기다리는 학생 같은 느낌이다”고 아시안컵에 준비하는 자세를 밝혔다.

사진=이현호 기자,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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