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돌아왔다. 리그 5연승을 질주한 맨유가 리그 3위로 도약하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역삼각형 중원이 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4일 밤 11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4-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 에레라의 2골과 루니의 결승골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점 3점을 획득한 맨유는 승점 62점으로 맨체스터 시티(승점 61)를 따돌리고 리그 3위로 도약했다.

브레이크가 없다. 벌써 리그 5연승이다. 맨유는 지난 달 선덜랜드(2-0 승)전 승리를 시작으로 뉴캐슬(1-0 승), 토트넘(3-0 승), 리버풀(2-1 승), 애스턴 빌라(3-1 승)를 차례로 꺾으면서 리그 3위까지 도약했다.

시즌 초 중반 루이스 판 할 감독의 전술이 자리 잡지 못하면서 부진에 빠졌던 맨유는 없었다. 확실한 승리 공식이 존재했다. 바로 역삼각형 중원 조합이었다. 시즌 초반 3백을 사용했던 맨유는 시즌 중반 다이아몬드 4-4-2를 거쳐 현재는 4-1-4-1 역삼각형 중원 전술을 사용하고 있다.

확실히 강력했다. 특히 수비형 미드필더 캐릭이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안정감을 찾고 있고, 이와 함께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되는 에레라와 펠라이니의 조합이 날이 갈수록 위력을 더하고 있다. 여기에 좌우 측면에서 영과 마타 또는 디마리아와 마타가 인상적인 측면 공격을 보여주면서 중원 싸움과 측면 공격에서 전혀 밀리지 않고 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캐릭이 중원을 잡아주면 펠라이니와 에레라가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했다. 펠라이니가 공중전에 강했다면 에레라는 침투와 패싱력에 강점을 보였고, 측면에 배치된 마타와 함께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결국 이날 에레라는 두 골을 터트리며 맨유의 승리에 기여했다.

맨유의 역삼각형 중원이 살아나자 최전방 공격수로 복귀한 루니도 맹활약하고 있다. 이번 시즌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하다가 최근 공격수로 보직을 다시 옮긴 루니는 연일 득점포를 가동하며 맨유의 중심임을 증명하고 있다. 이날 역시 환상적인 결승포와 함께 도움까지 올리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리그 5연승과 함께 리그 2위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 든 맨유. 상승세의 중심에는 맨유의 역삼각형 중원 조합이 있었고, 날이 갈수록 위력을 더 하고 있다.

[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rain7@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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