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토트넘 공격수 출신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37)가 친정팀에 조언을 건넸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붙잡기 위해서는 '우승 트로피'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토트넘은 지난 9일(한국시간) 열린 2018-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레스터 시티 원정경기에서 손흥민의 1골 1도움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36점으로 리그 3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 토트넘은 쾌조의 스타트를 달리고 있다. 16라운드까지 12승 4패(승점 36점)로 1위 리버풀(42점)을 6점 차로 쫓고 있으며, 이는 지난 1960-61시즌 16라운드까지 기록한 46점 이후 최다승점 기록이다. 더불어 다음 상대는 번리(17위), 에버턴(7위), 본머스(8위), 울버햄튼(10위), 카디프(14위), 맨유(6위) 등 상대적으로 약팀들을 상대하기에 마음이 편하다.

그러나 걱정이 있다. 토트넘의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여름 레알 마드리드의 새 사령탑 후보에 올랐다. 레알은 모든 감독들이 꿈꾸는 직장이기 때문에, 포체티노도 잠시 마음이 흔들렸다. 다행히도 포체티노는 토트넘 잔류를 택했지만, 여전히 그를 향한 인기는 식지 않는 상황이다.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포체티노 영입을 노린다는 소식이 이어졌다. 영국 현지매체들은 지난주에 “맨유가 주제 무리뉴 감독을 경질하면 포체티노를 영입할 것. 이를 위해 4,000만 파운드(약 574억 원)를 준비했다”고 전하며 포체티노의 새로운 거취에 대해 언급했다.

토트넘이 명장을 빼앗길 수 있다는 소식에 베르바토프가 입을 열었다. 베르바토프는 9일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토트넘은 감독이 원하는 모든 것들을 갖고 있다. 훌륭한 선수단, 훈련장, 그리고 경기장까지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유일하게 트로피가 없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선수들은 물론 감독도 우승을 원한다. 언젠가는 우승을 보여줘야 한다. 토트넘은 포체티노를 붙잡기 위해 우승이 필요하다"면서 "나는 포체티노가 토트넘에 남기를 바란다. 내 주변의 모든 사람들도 포체티노에 대해 좋은 말만 한다”며 포체티노의 잔류를 주장했다.

다시 한 번 베르바토프는 “토트넘이 자신들이 원하는 높은 곳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포체티노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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