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11월 A매치 휴식이후 5경기에서 무려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월드컵, 아시안게임, A매치 출전으로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했던 손흥민에게 보약은 11월 A매치 ‘휴식’이었다.

토트넘 홋스퍼는 9일 새벽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에 위치한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2018-19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손흥민의 1골 1도움 맹활약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이 펄펄 날았다. 답답한 공격이 이어지던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은 우측면에서 안쪽으로 파고든 뒤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고, 공은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며 레스터의 골문 구석을 출렁였다.

이어 후반 13분, 손흥민은 알리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의 2골에 모두 관여했고, 후반 29분, 토트넘 원정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케인과 교체되어 경기를 마감했다.

11월 A매치 휴식이 보약이 됐다. 손흥민은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며 사실상 프리 시즌을 소화하지 못했고, 이후에도 9월, 10월 A매치에 출전하며 휴식을 제대로 취하지 못했다. 이에 경기력도 하락했고, 10월 A매치가 끝나고 나서는 이례적으로 “힘들다”며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11월 A매치 기간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2018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인해 소속팀과 11월 A매치, 2019 아시안컵 초반 2경기에 결장하기로 협의한 손흥민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이후 5경기에서 무려 3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첼시전에서는 특유의 폭발적인 스피드가 살아나며 환상적인 리그 1호골을 신고했고, 이후 사우샘프턴, 레스터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2경기 연속골을 성공시켰다. 확실히 손흥민에게는 휴식이 보약이었고, 자신의 폼을 완벽하게 되찾았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역시 손흥민의 최근 맹활약의 비결로 ‘휴식’을 꼽았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포체티노 감독은 ‘풋볼 런던’을 통해 “나는 A매치 데이가 기쁘다. 처음 몇 달 동안 손흥민에 약간 실망스러웠던 것은 사실이다”면서 “하지만 A매치 차출을 피하고 휴식을 취하면서 손흥민은 발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포체티노 감독은 “그리고 첼시전부터 오늘까지 그는 발전된 기량을 보였다 우리는 그의 헌신과 기량에 기쁘다”면서 “손흥민은 우리가 원하고 기대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전하면서 손흥민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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