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대구] 이명수 기자= 정승원(21, 대구FC)이 지나가자 소녀팬들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정승원은 올해 준수한 외모와 뛰어난 실력으로 스타덤에 올랐고, 2018년을 뛰어 넘는 2019년을 꿈꾸고 있다.

대구FC는 8일 오후 1시 30분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2018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 홈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원정 1차전 승리에 이어 2차전까지 승리를 거둔 대구는 FA컵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경기에서 정승원은 선발 출전해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며 대구의 우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정승원은 잊지 못할 해를 보내고 있다. 리그 31경기에 출전해 4골 3도움을 기록했고,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아쉽게 수상은 좌절됐지만 충분히 자신의 진가를 인정 받았던 2018 시즌이었다.

경기 후 만난 정승원은 “우승 소감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며 상기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정승원은 올 시즌에 대해 “엄청난 해이다. 처음으로 많은 경기를 뛰었고, 데뷔골도 넣었다”면서 “이번 해는 ‘대박’이라 생각한다”고 되돌아봤다.

자신의 장점에 대해 정승원은 “팀에 도움이 되고자 많이 뛴다. 감독님께서도 많이 뛰는 축구를 원하신다”면서 “감독님께서 ‘너는 할 수 있다’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열심히 뛸 수 있었다”고 미소지었다.

뿐만 아니라 아이돌에 버금가는 외모로 소녀팬들을 몰고 다닌다. 실제 이날 경기에서 대구는 대구 스타디움 마지막 경기를 맞아 그라운드를 개방하는 행사를 열었다. 팬과 선수가 하이파이브 한 뒤 자유롭게 사인과 사진 촬영을 실시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정승원은 팬들에게 둘러 싸여 한동안 팬서비스를 하느라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그의 손에는 수많은 선물과 응원 피켓이 들려져 있었다.

정승원은 자신의 인기를 실감하는지에 대해 묻는 질문에 “대구 시내를 걸어가면 한 번 씩은 알아봐주신다. 하지만 (조)현우형은 따라갈 수 없다”면서 “내년 시즌에 시작하면 경기를 많이 뛰어서 공격 포인트를 많이 올리는 것이 목표이고, 올림픽도 나가고 싶다. 우선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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