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완지시티가 기성용의 골에 힘입어 승점 3점을 챙겼다.

스완지는 4일 밤 11시(한국시간) 웨일스 스완지 리버티스타디움서 열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헐시티와의 경기서 기성용과 바페팀미 고미스의 골로 3-1 승리를 가져갔다.

승점 46점을 쌓은 스완지는 8위 자리를 안정적으로 다졌다. 반면 헐시티는 강등권과의 격차를 벌리지 못하며 더욱 위태로워졌다.

홈 팀 스완지는 다이아몬드 4-4-2를 들고 나왔다. 우카시 파비앙스키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닐 테일러, 애슐리 윌리암스, 페데리고 페르난데스, 카일 노튼이 포백을 구성했다. 잭 코크가 그 앞을 보호했으며 존조 쉘비, 기성용이 중원을, 그 앞에는 질피 시구르드손이 배치됐다. 바페팀미 고미스와 웨인 라우틀리지가 전방 공략에 나섰다.

헐시티는 스리백을 선택했다. 알란 맥그리고어가 골문을 지켰고 미카엘 도슨, 알렉스 브루스, 폴 맥셰인이 수비진을 구성했다. 측면엔 아흐메드 엘 모하마디, 로버트 브레이디가 섰고 중원은 제이크 리버모어, 가스톤 라미레스, 데이비드 메일러가 구성했다. 전방엔 아벨 에르난데스와 데임 도예가 배치됐다.

초반 양 팀은 조심스럽게 탐색전에 나섰다. 스완지는 점유율을 우선적으로 가져갔고 헐시티는 공격적인 압박수비와 빠른 역습 시도로 골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던 전반 18분 기성용의 선제골이 터졌다. 쉘비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나온 것에 기성용이 달려들며 슈팅, 골망을 흔들었다. 초반부터 최전방까지 움직이던 과감한 모습이 결실로 나타난 것이다.

기세를 올린 스완지는 계속해서 공세를 취했다. 궁지에 몰린 헐시티는 설상가상 라미레스가 몸이 좋지 않아 전반 30분 빼고 스티븐 퀸을 투입하며 이른 시간에 교체카드 1장을 소모했다.

헐시티의 골망이 또 다시 흔들렸다. 이번엔 고미스였다. 전반 37분 수비진의 머리에 맞고 뜬 공을 고미스가 멋지게 발리 슈팅, 골키퍼를 무너트렸다.

전반 내내 단 한 번의 유효슈팅도 하지 못한 헐시티는 후반 시작부터 에르난데스의 슈팅으로 공격 의지를 다졌다. 그러던 중 흥분을 자제하지 못한 듯 에르난데스가 기성용에게 태클을 해 경고를 받았고 윌리암스와 은도예가 충돌하며 두 선수 모두 경고를 받기도 했다.

헐시티가 추격골을 터트리며 경기에 불을 지폈다. 후반 4분 프리킥 상황에서 브루스의 헤딩에 이은 맥셰인의 슈팅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가며 스코어 차이는 1골이 됐다. 이어 연이은 코너킥과 문전 혼전 상황이 벌어졌지만 파비앙스키가 공을 잡아내며 스완지가 위기를 넘겼다.

기쁨도 잠시, 헐시티의 메일러가 악성 태클로 퇴장을 당했다. 공을 받으려 들어가던 노튼의 정강이를 향해 높은 태클을 가해 주심이 곧장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어 항의하던 맥셰인이 경고를 받았다. 분위기를 끌어 올리던 헐시티로서는 찬물을 끼얹는 셈이었다. 태클을 당한 노튼은 심한 부상을 입은 듯 곧장 앙헬 랑헬과 교체됐다.

이후 스완지는 서서히 흐름을 다시 가져오며 경기를 리드했다. 한 골 차라는 불안 요소가 있지만, 스완지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의 페이스 대로 경기를 풀어갔다.

헐시티의 마음은 급해졌고 시간은 스완지편이었다. 추가시간 6분이 주어졌지만, 오히려 고미스가 일대 일 역습 찬스를 잡아내면서 칩슛으로 한 골을 추가했다. 이윽고 종료 휘슬이 울렸고, 승리는 스완지가 가져갔다.

[인터풋볼] 왕찬욱 기자 reporter_1@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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