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부산] 유지선 기자= 부산 아이파크와의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FC 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한다며 기쁨을 꾹꾹 눌러담았다.

서울은 6일 저녁 7시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2018 KEB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거둔 서울은 잔류 청신호를 켰고,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2차전 홈경기를 치르게 됐다.

최용수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유리한 상황은 아니었다. 그러나 과감하게 변화의 폭을 넓게 가져갔고, 1차전에서 모든 것을 쏟자고 했다”면서 “선제 실점 후 경직된 모습을 보이길래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그러나 상대 선수의 퇴장이 오늘 큰 변수로 작용한 것 같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서울은 전반전 호물로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어려운 흐름으로 전반전을 끌어갔다. 그러나 전반전 막바지에 상대 센터백이 퇴장당하며 수적 우위를 점했고, 후반전 세 골을 몰아넣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에 대해 최용수 감독은 “부산은 공수에 걸쳐 안정된 팀이기 때문에 자칫하면 역으로 당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전반전을 마친 뒤 선수들에게 인천전을 상기시켰다. 측면을 공략하지 못하고 중앙을 공격하다 당했었기 때문”이라며 수적 우위에도 끝까지 방심하지 말자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조영욱, 정현철 등이 골을 터뜨리며 선발 라인업에 준 변화도 주효했다. 최용수 감독은 “오늘은 젊은 패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이런 선수들이 팀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준 것 같다”며 흡족해했다.

1차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서울은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2차전에 임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최용수 감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2차전이 홈에서 열린다는 것 말고는 유리한 것이 하나도 없다.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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