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명수 기자= 제 2의 메시라 불리던 보얀 크르키치(28, 스토크 시티)가 과거 시절을 회상하며 느꼈던 부담감을 털어놓았다.

보얀은 6일(한국시간)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제2의 메시’라 불리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언급했다. 보얀은 과거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뛰던 시절 무려 900골 가까이 기록하며 ‘제2의 메시’라는 칭호를 듣기 시작했다. 또한 메시가 갖고 있던 바르셀로나 최연소 득점 기록도 갈아치웠다.

하지만 보얀의 바르셀로나 1군 시절은 실망스러웠다. 2007-08 시즌 10골을 기록했지만 이후 하향세가 뚜렷했고, AS로마, AC밀란, 스토크 시티를 전전하며 ‘실패한 유망주’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현재 보얀은 잉글랜드 2부리그 스토크 소속으로 활약 중이며 13경기 1골을 기록 중이다.

보얀은 ‘BBC’를 통해 과거를 회상했다. 보얀은 “첫 시즌 나는 라리가에서 10골을 넣었다. 그러자 사람들이 ‘제2의 메시’라고 부르기 시작했다”면서 “그것에 대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나는 나의 실력을 알고 있었다. 나는 메시가 아니라 보얀이었다. 만약 사람들이 ‘보얀은 제2의 메시가 아니야’라고 말하면 나는 ‘그래 나는 제2의 메시가 아니야’라고 말하고 싶었다”고 털어 놓았다.

이어 보얀은 “메시는 매 경기마다 3골 씩 넣는다. 만약 한 골만 넣는다면 메시라 불릴 수 없다. 내가 로마, 밀란에 이적했을 때 나는 보얀이라 불린 것이 아니라 제2의 메시가 왔다고 불렸다”고 말했다.

또한 보얀은 “보통 잘해서는 안된다. 충분하지 않다”면서 “최고가 되어야 하고, 메시처럼 되어야 한다. 처음에는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경험하면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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