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명수 기자= 이청용(30, VfL보훔)이 독일에서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고 있다. 2020년까지 재계약을 맺은 이청용은 독일 매체 기준 팀내 평점 1위를 기록하며 재계약의 자격을 입증했다.

보훔은 지난 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청용과 2020년 6월까지 재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청용은 지난 9월 보훔의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여름 자유계약 신분이 된 이청용은 소속팀을 쉽게 찾지 못했지만 보훔이 내민 손을 잡았고, 1+1 계약을 맺으며 독일 무대에 입성했다.

이청용은 독일 무대에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지난 9월 16일, 잉골슈타트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31분, 교체투입되며 데뷔전을 가진 이청용은 점차 출전 시간을 늘리더니 8라운드 하이덴하임전부터 부동의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이청용은 지난 10월 29일, 레겐스부르크와의 홈경기에서 독일 무대 첫 도움을 기록했고, 도움 해트트릭을 올리며 완벽하게 독일 무대에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는 3-3 무승부로 끝났지만 독일 ‘키커’는 “보훔의 새로운 선수 이청용은 이날 경기의 핵심이었다”며 극찬한 뒤 MOM으로 선정했다.

이청용은 9경기에 나서 4도움을 올렸고, 독일 ‘키커’ 평점 평균 2.75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분데스리가2 전체 선수 중 4위에 해당하는 수치이며 보훔 팀내 평점 1위이다.

이청용이 시즌 중간에 합류해 뛴 경기 숫자가 적어 평균값에서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이청용은 보훔 입단 후 부동의 주전으로 자리 잡으며 자신의 실력을 입증했고, 재계약을 통해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청용의 입단과 함께 보훔은 승점 24점으로 순위를 대폭 끌어올리며 5위까지 올랐다. 승강 플레이오프 순위인 3위 우니온 베를린과의 승점 차는 3점이기에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수치이다. 이청용과 함께 보훔은 1부 승격의 꿈을 꾸고 있고, 이청용은 독일에서 완벽히 부활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키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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