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K리그1 복귀를 원하는 부산 아이파크와 자존심을 지키려는 FC 서울의 180분짜리 혈투가 펼쳐진다.

서울과 부산은 6일 저녁 7시 부산구덕운동장에서 2018 KEB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K리그 11위를 차지한 서울과 K리그2 3위를 차지한 부산의 맞대결로, 1, 2차전에 결과에 따라 다음 시즌 K리그1에 볼 수 있는 한 팀이 탄생한다.

최근 분위기는 부산 쪽으로 기운다. 아산 무궁화와 성남 FC에 이어 K리그2 3위를 차지한 부산은 K리그2 플레이오프에서 대전 시티즌을 3-0으로 제압하고 승강 플레이오프 자격을 얻어냈다. 내친김에 서울을 꺾고 2015년 이후 4년 만에 K리그1 무대에 복귀하겠단 각오다.

반대로 서울은 분위기가 가라앉을 대로 가라앉았다. K리그 흥행을 주도하며 상위권을 차지했던 서울이지만, 이제는 옛 이야기가 됐다. 상주 상무와의 K리그1 최종전에서는 0-1로 쓰라린 패배를 당하며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르게 됐다.

부산의 최윤겸 감독이 “서울과 만날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인천, 상주를 분석했는데”리며 놀라워했을 정도다. 뜻밖의 만남인 만큼 예상을 뒤엎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실제로 승강 플레이오프 역사를 살펴보면 지난 2013년 이후 한 번을 제외하곤 모두 K리그2 팀이 승강 자격을 얻어냈다.

K리그1 팀은 패배한 뒤 팀 사기가 꺾여있는 상태에서 치르는 경기이며, K리그2 팀은 준플레이오프 승리를 통해 사기를 끌어올린 상태이기 때문이다. 서울이 방심해선 안 되는 이유다. 부산은 팀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호물로까지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부산의 승격 의지도 대단하다. 지난 2015년 K리그2로 강등되는 아픔을 겪은 부산은 이듬해부터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승격을 노렸다. 그러나 2016년 강원에 패하며 기회를 놓쳤고, 지난 시즌에는 상주에 밀려 승격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7전 8기’의 정신으로 이번만큼은 반드시 K리그1 승격 기회를 얻어내겠단 각오다. K리그 명문 팀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서울과 세 번째 기회는 절대 놓칠 수 없다는 부산, 6일 저녁 구덕운동장에서 두 팀의 물러설 수 없는 한판승부가 펼쳐진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