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울산] 유지선 기자= 울산 현대의 ‘샛별’ 한승규가 FA컵 결승 2차전에서 판을 뒤집겠다고 다짐했다. 영플레이어상 수상과 첫 대표팀 소집이란 겹경사를 맞은 만큼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싶단 생각이다.

울산은 지난 5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구와의 2018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1차전 홈경기에서 1-2로 쓰라린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울산은 안방에서 기선제압에 실패했고, 무거운 마음으로 오는 8일 대구에서 열리는 2차전 경기에 나서게 됐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한승규는 “안방에서 꼭 승리하고 2차전 원정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려고 했는데”라고 아쉬워하면서 “선제골을 넣었는데도 2실점을 하면서 패하고 말았다. 굉장히 아쉬운 경기가 됐다”고 씁쓸해했다.

그도 그럴 것이 울산은 후반 5분 황일수의 시원시원한 선제골로 먼저 균형을 깼다. 그러나 불과 1분 만에 세징야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후반 43분에는 에드가에게 실점하면서 안방에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날 울산은 작정하고 나선 대구의 카운트어택에 고전했다.

“이미 역습 전술을 예상했었다”던 한승규는 “어렵게 선제골을 만들었는데 빠른 시간 안에 실점한 것이 아쉽다. 실점이 조금이나마 늦춰졌다면 추가골을 노리거나 승기를 가져올 수 있었을 텐데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아쉽다”고 고개를 떨궜다.

한승규에겐 지난 이틀은 그야말로 꿈같은 시간이었다. 지난 3일 K리그 시상식에서 당당히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고,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인 4일에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의 울산 전지훈련 명단에 포함되며 처음 A대표팀에 부름을 받았다.

벤투호에 부름을 받은 한승규는 “영광스러운 자리다. 실력만 있다고 가능한 것이 아니라, 운도 따라주고 상황도 따라줘야 가능한 자리”라면서 “오는 8일 대구와의 FA컵 결승 2차전을 꼭 승리하고 기분 좋은 상황에서 대표팀에 합류하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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