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명수 기자= 왼쪽 풀백 자리를 두고 ‘3파전’ 경쟁이 펼쳐진다. 김진수(26, 전북현대)가 새롭게 도전장을 던진 가운데 박주호(31, 울산현대)와 홍철(28, 수원삼성)이 주전 경쟁에 나선다.

대한축구협회(KFA)는 4일 오는 11일부터 진행되는 울산 전지훈련에 참가할 23명의 축구 국가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내년 1월 UAE에서 펼쳐지는 아시안컵에 앞서 울산에서 유럽파 선수들을 제외하고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다.

조현우, 김영권, 황의조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린 가운데 김진수가 처음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김진수는 지난 3월 북아일랜드와의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해 조기귀국한지 약 9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당초 김진수의 부상은 심각하지 않다는 진단이었다. 유럽 원정 당시 대표팀 관계자는 “왼쪽 무릎 내측인대파열이다”면서 대표팀 팀닥터의 소견을 빌어 “약 3주 간의 재활을 예상한다”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김진수의 부상은 예상보다 심각했다. 지난 10월 28일 수원과의 K리그1 34라운드 홈경기에 후반 막판 교체투입되기 전까지 약 7개월의 시간을 재활로 보냈다. 이 시기 김진수는 월드컵 예비엔트리에 포함됐지만 부상이 낫지 않아 결국 최종엔트리에서 낙마했고, 러시아로 향하는 대표팀을 바라보며 뜨거운 눈물을 흘려야 했다.

와신상담한 김진수는 K리그에 돌아와 지난달 4일, 복귀골을 쏘아 올리며 날아올랐고,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찍으며 아시안컵을 앞두고 기량을 선보일 마지막 기회를 받았다.

김진수가 부상으로 빠진 사이 대표팀의 왼쪽 수비는 박주호와 홍철이 이끌었다. 같은 포지션에서 윤석영이 시험을 받았으나 벤투 감독의 눈에 들지 못해 박주호와 홍철이 번갈아가며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김진수가 새롭게 가세하며 왼쪽 수비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다. 벤투 감독이 아시안컵을 위해 데려갈 왼쪽 수비수는 최대 2명으로 예상된다. 김진수, 박주호, 홍철 중 한 명은 낙마의 아픔을 겪어야 한다. 약 10일 동안 진행 될 울산 전지훈련에서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찍기 위해 왼쪽 풀백 포지션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사진 = 윤경식 기자,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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