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홍은동] 정지훈 기자= 이번 시즌을 끝으로 전북 현대를 떠나는 최강희 감독이 경남FC의 돌풍을 이끈 김종부 감독이 감독상을 받아야 한다면서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 위치한 그랜드힐튼호텔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 어워즈 2018 시상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올 한해 K리그를 빛낸 선수들이 모두 모였다. 시상식에 앞서 감독과 선수들은 자유 인터뷰를 통해 한 시즌의 소감을 전했다.

취재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감독은 역시 전북 현대를 우승으로 이끈 최강희 감독이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전북을 떠나 중국 슈퍼리그 톈진 취안젠의 사령탑으로 부임하는 최강희 감독에게는 마지막 시상식이었고, 감회가 남달랐다.

시상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최강희 감독은 “어제 고별전을 치렀고, 사실은 어제까지가 참 힘들었다. 팬들, 선수들과 결별하는 것이 너무나도 어려웠다. 이제는 마음이 홀가분 해졌고, 편안하게 시상식에 참석했다”며 마지막 시상식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최강희 감독은 전북의 전설이자, 전북 천하를 만든 위대한 명장이다. 지난 2005년 전북의 지휘봉을 잡은 최강희 감독은 부임 첫해 FA컵 우승을 시작으로 2006, 2016년 두 번의 아시아 제패, 6번(2009, 2011, 2013, 2015, 2017, 2018)의 K리그 우승을 이끌며 전북을 K리그를 넘어 아시아 최고의 팀으로 만들었다.

이번 시즌 역시 승점 86점으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고, 사상 최초로 스플릿 라운드 전 우승을 확정하는 역사를 만들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이번 시상식에서도 최강희 감독이 유력한 감독상 후보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최강희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최강희 감독은 “감독상은 당연히 김종부 감독이 받아야 한다. 저는 떠나는 감독이다. 김종부 감독이 2부에서 올라와 1부에서 준우승을 이끌었다. 경남이 돌풍을 넘어 엄청난 결과물을 만들었기 때문에 김종부 감독이 받아야 하고, 다음 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며 김종부 감독이 감독상을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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