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병학 기자= 부산 아이파크와 대전 시티즌이 나란히 4년 만의 K리그1 복귀를 노린다. 이른바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달린 '외나무 다리' 대전이다.

부산과 대전은 12월 1일 오후 4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고 단판 대결을 펼친다. 이날 승자는 K리그1의 11위와 격돌, 승격을 향한 마지막 도전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된다.

올 시즌 두 팀의 상대 전적은 부산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대전을 상대로 2승 1무 1패를 거두며 비교적 강세를 띄고 있다. 하지만 분위기는 대전이 더욱 거세다. 지난 28일 열린 광주와의 준PO에서 키쭈의 결승골로 1대0으로 승리하며 제대로 상승세를 탔다. 이 기세를 이어가 부산전에서도 보여줄 생각이다.

부산 역시 어느 때보다 PO 준비에 신경이 곤두서있다. 이번 경기까지 포함하면, 어느덧 네 번 연속 PO를 경험하지만, 지난 경기에서는 모두 쓴맛을 봤다. 2015년 승강 PO에서 잔류를 놓고 수원FC와 싸웠지만, 패배하는 바람에 2부리그로 추락했다. 이후 꾸준히 플레이오프에 들었지만, 강원과 상주에 연달아 지며 승격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양 팀 모두 2015년 K리그1에서 나란히 11위, 12위를 기록하며 강등 당했으니, 벌써 K리그2에 함께 지낸지 3년의 세월이 흘렀다. 어느 때보다 팬들의 응원이 절실한 상황. 양 팀 모두 팬들을 위한 간식거리를 직접 준비할 정도로 응원전 펼치기에도 집중하고 있다.

대전의 '핵심 멤버' 황인범의 출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올 시즌 황인범은 A대표팀 데뷔를 치르는 등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물론 클럽에서도 감독의 신임을 듬뿍 받으며 대전을 이곳까지 끌고 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그만큼 바쁜 나날을 보냈는지, 시즌 막판에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등 무리가 따랐다. 결국 지난 광주와의 준PO에서 부상으로 인해 명단에서 제외되는 아쉬움도 겪었다. 회복에 집중한 황인범은 이번 부산 원정에 동행했지만, 아직까지 출전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황인범이 출전한다면, 부산은 대비해야 할 상황이 더욱 많아진다. 키쭈, 가도예프, 박인혁 등의 공격력은 물론, 황인범의 언제 나올지 모르는 번뜩이는 패스도 막아내야 한다. 그래도 정규리그서 몇 번 황인범을 막아낸 전례가 있기에 나름 자신감도 차있다.

그 밖에 나란히 A대표팀 데뷔를 치르는 등 떠오르는 주역으로 주목받고 있는 김문환과 황인범의 맞대결도 볼거리다. 4년 만의 K리그1 승격을 원하는 양 팀. 승격PO 진출권은 과연 누구 손에 들어가게 될까. 킥오프를 앞두고 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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