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창원] 김병학 기자= 말컹이 없어도 괜찮다. 경남의 두 테크니션 네게바와 파울링요가 수원을 제대로 흔들었다.

경남은 25일 오후 2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7라운드에서 김효기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이날 경남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본선 직행 티켓이 걸린 2위 자리 확보 여부가 달린 중요한 경기였다. 거기에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였으니, 승리에 대한 갈망을 더욱 컸다. 하지만 '에이스' 말컹의 부상 결장으로 인해 고민이 컸다.

그러나 경남에는 말컹의 빈자리를 메울 선수들이 가득했다. 특히 좌우 측면을 맡은 네게바와 파울링요의 활약이 컸다. 이날 두 선수는 화려한 발재간과 몸을 던지는 투지로 수원의 수비진을 제대로 괴롭혔다.

경남의 특기인 역습도 대부분 두 선수의 발에서 시작됐다. 네게바는 전반 29분 개인기를 엮어 순식간에 왼쪽 측면을 허문 후, 호쾌한 중거리 슈팅으로 수원의 간다믈 서늘케 만들었다. 그 외에도 헛다리 짚기로 여러번 돌파를 시도하는 등 경남의 공격에 속도감을 더했다.

파울링요 역시 마찬가지. 사이드에서 턴동작 한 번으로 수원의 강한 압박을 푸는가 하면 저돌적인 돌파로 찬스도 여러번 만들어 냈다. 전반 38분에 터진 김효기의 선제골도 파울링요의 과감한 돌파 이후 때린 슈팅이 흘러 나오면서 만들어진 골이었다.

말컹은 경남의 핵심 선수 중 한 명이다. 올 시즌 리그에서만 26골을 넣으며 경남의 ACL 진출을 만든 주역으로 꼽힌다. 당연히 이런 선수가 빠진다면, 팀에게는 큰 손실이 아닐수 없다. 하지만 이날 네게바와 파울링요의 활약에 경남은 여전히 날카로운 공격을 펼칠 수 있었고, 승점 3점을 따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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