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창원] 김병학 기자= 경남FC가 수원 삼성을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경남은 25일 오후 2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7라운드에서 김효기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경남은 마지막 홈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같은 시간 울산이 제주에 덜미를 잡히며 승점 추가에 실패했고, 경남은 남은 최종라운드 결과에 관계 없이 2위를 확정지었다. 2위를 확정지은 경남은 플레이오프를 치르지 않고 2019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 직행한다. 

[양 팀 감독 출사표]

경남 김종부 감독: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앞두고 있다. 선수들이 많은 부담감을 가지지 않았으면 싶다.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인데 승리로 장식하겠다.

수원 서정원 감독: 경남의 동기부여가 강할 거라고 생각한다. 시즌 막바지로 갈수록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진다. 최대한 동기부여를 심어주고자 한다.

[선발 명단] 수원, '염기훈-데얀' 출전...경남은 '말컹 제외'

경남FC(4-4-2): 이범영(GK) - 최재수, 김현훈, 박지수, 우주성 - 파울링요, 최영준, 김준범, 네게바 - 조재철, 김효기

수원 삼성(4-4-2): 노동건(GK) - 홍철, 조성진, 곽광선, 신세계 - 염기훈, 조원희, 사리치, 전세진 - 데얀, 박기동

[전반전] '김효기 선제골' 경남, 역습 축구의 진수를 보여주다

수원이 이른 시간 기회를 잡았다. 전반 2분 페널티 박스에서 공을 잡은 박기동이 반박자 빠르게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 벽에 막혔다. 이어서 신세계가 슈팅을 쐈지만, 이번에는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았다. 이번에는 프리킥 찬스였다. 전반 11분 수원은 페널티 박스 바로 앞에서 프리킥을 얻었고 곧바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경남도 전반 12분 코너킥 찬스서 헤딩 슈팅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

경남의 기세가 잔뜩 올랐다. 역습에 속도감이 제대로 붙었다. 전반 20분 역습 찬스서 파울링요가 기회를 잡았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과감하게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29분에는 네게바가 단독 돌파 후 날카로운 중거리 슛을 시도했고, 골키퍼가 겨우 막아냈다.

계속 몰아붙이던 경남이 결국 골을 넣었다. 전반 38분 파울링요가 우측을 완전히 파고든 후 때린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김효기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세컨드 볼을 그대로 밀어 넣어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전은 경남의 우세 속에서 마쳤다.

[후반전] 쿠니모토 극적골...경남의 환상적인 승리!

수원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후반 10분 조원희가 페널티 박스 바로 앞에서 중거리 슈팅을 때렸고, 데얀 맞고 굴절되면서 경남의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한 발 앞서있던 데얀의 위치 때문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됐고, 그대로 인정돼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한 숨 돌린 경남이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후반 15분 우주성이 페널티 박스 우측에서 과감하게 시도한 슈팅이 골포스트 상단을 그대로 때렸다. 맞고 나온 공을 쿠니모토가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살짝 빗나가고 말았다.

다급해진 수원은 한의권과 김종우를 투입해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측면 플레이 위주로 공격을 펼쳤으나 경남의 수비는 쉽게 열리지 않았다. 후반 37분 헤딩 패스에 이어 한의권의 슈팅이 터졌지만 이범수가 동물적인 감각으로 막아냈다.

경남은 열심히 뛴 파울링요를 빼고 배기종을 투입해 전열을 가다듬었다. 하지만 후반 36분 염기훈을 막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허용하고 말았다. 키커로 데얀이 나섰고, 침착하게 골문 구석을 가르며 동점골을 넣었다. 하지만 후반 막판 쿠니모토의 극적골이 터졌다. 경남의 2-1 승리로 끝났다.

[경기 결과]

경남FC(2): 김효기(전반 38분), 쿠니모토(후반 43분)

수원 삼성(1): 데얀(후반 36분 PK)

사진= 프로축구연맹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