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성남 분당AK플라자] 이현호 기자= 3년 만에 K리그1으로 복귀하는 성남FC가 성남 시민들과 함께 자축 파티를 벌였다. 현장에서는 자리를 빛낸 선수단과 코칭스탭, 그리고 500여 팬들의 웃음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성남FC는 24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성남시 분당구의 서현AK 플라자 1층 시계탑 광장에서 승격 기념식 ‘We Are Black'을 진행했다. 선수단의 감사인사와 성남만의 시상식인 ’미니 어워즈‘와 사인회를 진행했다. 이날 첫 눈이 내리는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AK플라자 1층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성남의 승격을 자축하기 위한 발걸음이었다. 성남은 2018시즌 K리그2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K리그2 우승팀인 아산무궁화가 지난 19일까지 선수충원계획을 확정하기 못하며 승격 대상에서 제외됐고, 준우승팀 성남이 자력으로 승격을 확정지었다.

3년 만의 복귀다. 성남은 지난 2016시즌에 K리그1 11위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렀고, 강원FC에 무릎 꿇으며 클럽 역사상 처음으로 강등에 처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후 2년 동안 칼을 갈며 K리그1 승격만을 고대했다.

성남 남기일 감독
성남 주장 서보민

마침내 내년에는 K리그1에서 ‘까치군단’ 성남의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날 승격기념식에서 성남의 남기일 감독은 “선수단을 대표해서 감사 인사를 드린다. 선수들이 정말 노력해줬고, 감독으로서 정말 기쁘다. 성남 시민들이 자랑스러워하는 팀이 되겠다”라며 승격의 기쁨을 전했다.

주장 서보민은 “시즌 초에 명가재건을 위해 자만하지 않고 불태우겠다고 다짐했다. 승격해서 자랑스럽다. 선수단에게 공을 돌리겠다”라며 성남 캡틴으로서의 자부심을 표했다.

자리에 참석한 성남의 구단주인 은수미 성남 시장은 “구단주가 된지 5개월 만에 커다란 선물을 받았다. 선수단, 감독님 등 모두에게 감사하다”면서 “우리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이제 훨훨 날겠다. 내년 성남 홈경기를 문화축제로 장식하겠다”고 언급하며 다음 시즌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성남은 구단만의 시상식인 ‘미니 어워즈’를 통해 선수들에게 트로피를 수여했다. 베스트골상 부문에는 마지막 홈경기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오버헤드킥을 작렬한 이현일이 이름을 올렸다. 베스트 세리머니 상에는 시즌 10골을 넣은 정성민, 언성 히어로는 최준기가 받았다.

언성히어로 수상자 최준기
팬프렌들리상 수상자 김정현(앞), 조성욱(뒤)

평소 적극적인 SNS 활동과 함께 '성남의 윤두준'이라는 닉네임을 얻은 김정현은 팬프렌들리상 부문 소통상을 받았고, 사회공헌활동(CSR)에 적극 참여하는 조성욱은 팬프렌들리상 부문 CSR상을 수상했다. 성남 소속으로 세계무대를 누볐던 이들에게도 상이 주어졌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활약한 윤영선과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이시영이 주인공이다. 끝으로, 공로상 부문에는 주장 서보민이 이름을 올렸다.

수상자들은 무대 위로 올라와 트로피를 받는 동시에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기도 했다. 현장을 찾은 500여명의 팬들은 이 모습을 각자의 휴대폰으로 촬영하는 등 특별한 추억을 공유했다.

성남은 승격 기념식의 초점을 팬들에게 맞췄다. 선수들로부터 애장품을 기증 받은 후, 이를 팬들에게 증정하는 행사를 가졌다. 또한 팬들이 자유롭게 선수들의 사인을 받거나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도록 진행하며, 승격의 원동력인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성남의 남녀노소 팬들은 선수들과 한데 어우러져 승격의 기쁨을 나누었다. 이들 모두의 얼굴에는 설렘이 가득했다.

 

사진=성남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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