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병학 기자= 경남FC가 마지막 홈 경기를 치른다. 하필 상대가 '천적' 수원 삼성이다.

경남은 오는 25일 오후 2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수원 삼성과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7라운드를 치른다. 홈 팬들 앞에서 펼치는 마지막 경기인 만큼, 어느 때보다 승리가 절실한 경기다.

올 시즌 경남은 '돌풍'같은 시기를 보냈다. 2부리그에서 승격하자마자 17승 10무 9패 승점 61점으로 최소 리그 3위를 확보하면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획득했다. 시민구단 최초로 자력 진출을 일군 역사적인 순간이다.

과정 또한 대단했다. 경남은 김종부 감독 아래 철저하게 '선 수비 후 역습' 전술을 펼쳐 강팀들을 숱하게 잡아냈다. 그 결과 11경기 무패행진이라는 엄청난 돌풍도 일으켰다. 1위 전북 현대를 위협했던 유일한 팀이기도 했다.

그동안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니, 마무리 또한 더 중요해졌다. 경남은 이번 수원전을 끝으로 올 시즌 홈 경기는 끝난다. 홈 팬들에게 작별할 수 있는 마지막 경기인 셈이다. 당연히 승리를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은 마음도 굴뚝같다.

하지만 문제는 경남이 수원 상대로 유독 약했다는 점이다. 돌풍을 일으켰던 올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현재 1무 2패로 절대 열세에 놓여있다. 통산 전적을 봐도 7승 10무 13패다. 경남은 수원만 만나면 유독 맥을 추리지 못했다. 

분위기는 양 팀 모두 비슷하다. 경남은 최근 3경기서 1승 2패를, 수원은 1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 어느 정도의 반등이 필요한 두 팀이다. 과연 경남은 '천적' 수원을 상대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벌써부터 이 경기를 향한 많은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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