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서울월드컵경기장] 이명수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가 상암 징크스를 격파하고 K리그1 잔류에 한걸음 다가섰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24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한석종의 결승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인천은 자력 강등을 면했다.
많은 것이 걸린 경기였다. 리그 종료까지 이날 경기를 포함해 두 경기를 남겨뒀고, 서울은 비기기만 해도 1부 잔류를 확정 짓는다. 인천이 승리를 거둘 경우 자력으로 자동 강등(12위)을 면할 수 있었다.
승리가 간절했지만 인천은 지긋지긋한 ‘상암 징크스’에 번번이 발목 잡혔다. 인천은 지난 2013년 3월 9일 이후 한 번도 서울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무려 5년이 넘는 시간이었고, 일수로 치면 2087일 째였다.
경기를 앞두고 문선민은 “인천이 창단 이후 서울원정에서 단 두 번 승리를 거뒀다고 들었다”면서 “우리가 서울보다 간절하다고 본다. 그 간절함을 경기장에서 보여준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 우리가 똘똘 뭉쳐 싸운다면 이번에 서울원정 무승 징크스도 충분히 깰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문선민의 바람은 현실로 이루어졌다. 전반 초반만 하더라도 서울이 인천을 강하게 몰아세웠다. 전반 4분 윤주태의 강력한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했고, 박주영 또한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인천이 벼락같은 선제골로 앞서갔다. 전반 7분 코너킥 상황에서 서울 수비가 걷어낸 공을 한석종이 절묘한 감아차기로 골문 구석을 흔들었다.
이후 서울이 인천에 파상공세를 펼쳤다. 서울은 무승부만 거둬도 자력 잔류를 확정지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울은 인천의 골문을 열지 못했고, 인천이 서울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날 승리로 인천은 자력 강등을 면했다. 인천은 전남과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K리그1 잔류 혹은 승강플레이오프 실시 여부가 판가름 난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