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 발롱도르의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이자 프랑스의 에이스 그리즈만(27,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수상 욕심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그러나 너무 집착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오는 12월 ‘프랑스 풋볼’은 ‘발롱도르’ 시상식을 개최하며 올 한 해 최우수 남자 선수상을 수여한다. 최근 10년 동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 유벤투스), 리오넬 메시(31, FC셀로나)가 각 5회씩 수상했지만 올해는 알 수 없다. 킬리안 음바페, 루카 모드리치, 앙투안 그리즈만 등이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현지 매체는 발롱도르 중간 개표 결과를 유출해 보도하며 음바페, 바란, 모드리치가 현재 최다 득표 TOP3를 달리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비록 TOP3에 들지는 못했지만 이들 못지 않게 꾸준히 거론되는 이름이 있다.

그리즈만이 주인공이다. 그리즈만은 올해 3개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먼저,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품었고, 그 자격으로 진출한 유로피언 슈퍼컵에서는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챔피언에 올랐다.

무엇보다도, 지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4골을 퍼부으며 프랑스의 역대 2번째 우승이자 20년 만의 우승을 이끌었다. 4년에 한 번 열리는 월드컵 우승이 그리즈만에게는 가장 큰 무기다.

발롱도르에 대해 그리즈만이 직접 입장을 밝혔다. 21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친선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후, 그리즈만은 스페인의 ‘아스’를 통해 “나 역시 발롱도르를 받고 싶다”라고 솔직하게 말문을 꺼냈다.

곧바로 현지 취재진들은 ‘발롱도르 수상에 집착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고, 그리즈만은 “전혀 아니다. 프랑스의 문제다”라고 짧게 답했다. 그리즈만의 대답은 ‘월드컵 우승팀인 프랑스가 발롱도르 수상자를 배출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끝으로 그리즈만은 “내가 그 명단에 속해 있다는 게 자랑스럽고, 내가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물론 발롱도르를 받을 수 있는 다른 선수들도 있다. 그들 역시 상을 받을 만하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라며 다른 후보자들을 존중했다.

결과 발표가 다가오는 가운데, 그리즈만을 향한 축구인들의 표심이 눈길을 끈다. 후보자 중 한 명인 모드리치는 지난달 ‘프랑스 풋볼’을 통해 “월드컵 우승을 이룬 그리즈만, 음바페, 바란은 올 해에 모든 것을 성취했다. 그중 그리즈만을 선두로 꼽고 싶다”라고 밝힌 바 있다.

프랑스 대표팀 출신 레전드 티에리 앙리 역시 “프랑스 선수들이나 에당 아자르(27, 첼시)가 받지 못하면 우스꽝스러울 것이다”라고 언급하며 월드컵 우승을 거둔 프랑스 선수단에게 무게를 실었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 과연 2018 발롱도르의 주인공에 축구계의 모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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