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인천공항] 정지훈 기자= 벤투 감독의 황태자 황인범이 아직은 부족하다면서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53위)은 20일 오후 7시(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에 위치한 퀸즈랜드 스포츠 육상센터(QSAC)에서 펼쳐진 우즈베키스탄(FIFA 랭킹 94위)과 평가전에서 남태희, 황의조, 문선민, 석현준의 연속골에 힘입어 4-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벤투 감독 부임 후 6경기 무패행진(3승 3무)을 이어가며 한국 축구의 신기록을 작성했다.

11월 A매치 호주 원정에서 1승 1무의 값진 결과를 만든 벤투호는 21일 오후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이청용, 남태희, 석현준 등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은 호주에서 곧바로 소속팀으로 돌아갔고, 조현우, 김민재, 황인범, 이용 등 K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과 J리그에서 뛰는 황의조와 김승규만 대표팀과 함께 귀국했다.

호주 원정을 마치고 돌아온 황인범은 "기성용 등 주축 선수들이 빠진 상황이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기회라는 생각으로 더 집중했다. 가능성은 보여줬다고 생각하고, 우즈벡전 이후 많은 분들의 칭찬을 들었다. 우즈벡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떨어져 미드필더 입장에서는 경기하기 수월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호주 원정에서 많은 관심을 받은 선수는 황인범이었다. 손흥민과 기성용이 빠진 상황에서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7번을 단 황인범은 호주, 우즈벡전에서 모두 선발 출전해 인상적인 중원 장악력을 보여줬다. 특히 중원에서 정교한 패싱력을 보여주며 기성용의 후계자라는 찬사까지 받았다.

이에 대해 황인범은 "9, 10월 A매치를 치르면서 기성용, 정우영 등 어렸을 때부터 동경하던 선수들과 꿈같은 시간을 보냈다. 운동장뿐만 아니라 훈련을 통해서도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 큰 기회였다. 형들의 플레이를 보면서 연구를 많이 했고,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었기 때문에 보완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답했다.

황인범은 이번 호주 원정을 통해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벤투의 황태자로 떠올랐다. 그러나 황인범은 아직 부족하다고 말하면서 갈 길이 멀다고 했다.

황인범은 "가능성은 보여줬지만 아직은 부족하다. 벤투 감독님의 황태자라는 말은 감사하지만 아직은 정말 부족하다. 동기부여를 가지고 있고, 축구를 더 잘하고 싶다. 들뜨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제 시작이다. 목표는 아시안컵 출전이다. 포함되다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전했다.

사진=윤경식 기자,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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