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병학 기자= 독일 축구대표팀에게는 정말 악몽 같은 한 해다. '녹슨전차'나 다름 없었다.

2018년도 어느덧 저물어가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도 지난 20일 우즈베키스탄전 4-0 대승을 끝으로 2018년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다른 국가의 대표팀들도 2018 마지막 A매치를 치르며 마무리 농사를 짓고 있다.

독일은 지난 20일(한국시간)에 올해 마지막 A매치를 펼쳤다. 네덜란드와 펼친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 리그 그룹 A 조별 라운드 경기였는데, 경기 종료 9분을 남겨두고 내리 2실점을 허용하며 2-2 무승부를 거두고 말았다.

독일은 2018 마지막 A매치에서도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전체를 돌아보면 독일 대표팀은 정말 다사다난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에 0-2로 패배, 64년 만에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이후 에이스 였던 메수트 외질의 은퇴 등 내분이 일어나기도 했다.

절치부심으로 나섰던, 네이션스 리그도 마찬가지다. 독일은 당당히 최상위 그룹인 A에 배정 받았지만, 프랑스와 네덜란드 상대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면서 그룹 B로 강등 당하고 말았다. 이 결과는 유로 2020 지역 예선 포트 2에 배정 받는 결과까지 초래했다.

그동안 독일은 '세계 랭킹 1위', '디펜딩 챔피언' 등의 수식어를 달고 다니며 축구 강국의 위용을 제대로 떨쳐왔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을 비롯해 유로 4강, 2017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을 연속해서 이룬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오랜 시간 다져온 경험과 시스템의 산물이었다.

그런 독일이 추락하고 있다. 오죽하면 독일의 성공을 구축하고 이끌어 온 요하임 뢰브 감독의 경질설까지 나올까. 뢰브 감독은 르로이 사네 등 젊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며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지만, 그것마저도 쉽지 않다. 마치 저주에 걸린 것 같은 모습이다.

그래도 네덜란드전을 끝으로 독일 대표팀의 다사다난했던 2018년도 지나가고 있다. 새해를 맞이하면 조금은 형편이 나아질까. 뢰브 감독은 "실망스럽지만 그래도 긍정적인 부분도 많았다. 앞으로 잠재력이 높은 선수들로 내년 A매치를 준비하겠다"며 변화를 약속했다.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