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명수 기자= 황의조(26, 감바 오사카)의 기세가 매섭다. 호주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최근 25경기 24골이라는 경이적인 페이스를 유지 중인 황의조는 2018년 마지막 A매치인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득점 기록을 이어간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7시(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에 위치한 퀸즈랜드 스포츠 육상센터(QSAC)에서 평가전을 갖는다. 올해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이다.

한국은 지난 17일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황의조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막판 루옹고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하지만 벤투 감독 체제에서 5전 2승 3무 무패행진을 이어간 것은 분명 고무적인 일이다.

중심에 황의조가 있다. 황의조는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소속팀, 대표팀,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쳐 최근 25경기에 나서 무려 24골을 넣었다. 경기 당 1골에 이르는 수치이다.

절정의 골감각은 지난 여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황의조는 소속팀 감바 오사카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됐다. 당시만 하더라도 ‘인맥 축구’라는 비판을 받기 십상이었다. 과거 김학범 감독과 황의조가 성남FC에서 한솥밥을 먹었다는 것이 이유이다.

하지만 황의조는 실력으로 비판을 잠재웠다. 무려 9골을 터트리며 아시안게임 득점왕은 물론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황의조의 기세는 A대표팀까지 이어졌다. 지난 10월 A매치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했고, 호주전에서 김민재의 절묘한 롱패스를 받아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를 놓치지 않고 득점하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뿐만 아니라 황의조는 소속팀 감바 오사카에서도 득점 행진을 이어가며 강등권에서 허우적거리던 감바를 J리그1에 잔류시키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제 황의조는 우즈베키스탄의 골문을 정조준 한다. 황의조는 우즈벡과 좋은 인연을 갖고 있다.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해트트릭과 페널티킥을 유도해내며 한국의 4-3 극적인 역전승을 이끈 것이다.

이날 황의조가 또 다시 득점에 성공한다면 황의조는 벤투 감독 체제에서 사실상 주전 원톱 자리를 굳힐 수 있다. 호주전에서 가벼운 부상을 입으며 하프타임에 교체되었지만 황의조의 발끝은 여전히 날카롭고, 우즈벡전에서 또 다시 날아오를 것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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