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리버풀 이적설이 나왔다. 이미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던 시절부터 리버풀의 관심을 받아왔던 손흥민이 또 한 번 리버풀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유는 무엇일까?

영국 축구전문매체 '트라이벌 풋볼'은 19일 "리버풀이 손흥민을 원하고 있다.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손흥민과 함께 페데리코 키에사도 타깃으로 설정했다"고 보도하며 리버풀의 클롭 감독이 손흥민의 영입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의 리버풀 이적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뛰던 시절부터 리버풀이 손흥민을 노린다는 보도가 나왔고, 토트넘으로 이적하기 직전까지 리버풀의 메인 타깃 중 하나라는 이야기가 계속 흘러나왔다. 여기에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에도 '스포르트1', '리버풀 에코' 등 유럽 주요 매체에서 리버풀이 손흥민을 원한다고 전한바 있다.

물론 실현 가능성이 아주 높은 보도는 아니다. 이미 손흥민은 토트넘과 재계약을 체결하며 장기간 토트넘에 머물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고,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어 손흥민이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여기에 리버풀에는 모하메드 살라와 사디오 마네라는 수준급의 측면 공격수가 있기 때문에 리버풀이 손흥민을 위해 엄청난 이적료를 사용할 지는 의문이다.

그럼에도 리버풀 이적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이유는 분명하다. 손흥민은 클롭 감독이 원하는 유형의 측면 공격수이기 때문이다. 클롭 감독의 전술을 보면 더 잘 알 수 있다. 클롭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사용해 강력한 압박과 빠른 역습으로 찬스를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일명 ‘게겐 프레싱’이라는 전술을 통해 리버풀은 강하게 만들고 있고, 이를 위해서는 빠른 측면 공격수들은 필수 조건이다.

이런 이유에서 클롭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을 주시하는 것이다. 특히 손흥민은 클롭 감독의 ‘천적’이라 불릴 정도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고, 클롭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도 이유가 될 수 있다.

클롭 감독은 꾸준히 손흥민을 칭찬했다. 특히 지난 2월 손흥민이 리버풀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했을 때 클롭 감독은 “토트넘에서 해리 케인만 주목하면 안 된다. 손흥민은 경기에 뛸 때면 항상 경기를 결정짓는다”며 손흥민을 극찬했다.

결국 클롭 감독이 손흥민을 원하는 이유는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공격수이기 때문이다. 물론 리버풀에 살라와 마네라는 걸출한 측면 공격수가 있지만 좀 더 직선적이고, 파괴력이 넘치는 손흥민이 가세한다면 또 다른 공격 옵션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클롭 감독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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