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바르셀로나의 이적 제의를 거절하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잔류한 앙투안 그리즈만(27)이 리오넬 메시(31, 바르셀로나)의 존재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다고 털어놓았다.

그리즈만은 지난 6월 바르셀로나 이적에 상당히 근접했다. 바르셀로나가 일찌감치 그리즈만에게 관심을 표했었고, 그리즈만 역시 아틀레티코와의 재계약에 소극적으로 나서며 이적설이 불거진 것이다. 이 과정에서 아틀레티코 수뇌부는 바르셀로나에 극도의 불쾌감을 표시하며 양 클럽 간의 감정싸움으로 번지기도 했다.

하지만 판이 뒤집혔다. 그리즈만이 아틀레티코와 함께 2017-18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그리즈만도 마음을 돌려 아틀레티코에서 미래를 함께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그러나 메시의 엄청난 존재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그리즈만은 19일 스페인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네이마르가 그랬고, 지금 필리페 쿠티뉴와 루이스 수아레스가 그러는 것처럼 바르셀로나에서 메시를 위한 플레이를 해야 하는 것이 아틀레티코 잔류에 영향을 끼쳤냐고?”라고 되물으면서 “그렇다.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끼쳤을 지도 모른다”고 인정했다.

메시의 그림자에 가려 주인공이 될 수 없는 상황이 선수들에게 꺼려지는 상황인 셈이다. 그러나 그리즈만은 “구단과 팀 동료들이 내가 잔류하도록 최선을 다했다. 주급을 올려줬고,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제시했다”며 메시의 그림자가 되기 싫단 이유만으로 바르셀로나행을 거절한 것은 아니라고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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