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윤경식 기자= 최근 ‘풋볼리크스’의 보도로 알려진 유러피언 슈퍼리그 계획이 사실상 실현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독일 슈피겔은 이달 초 ‘풋볼리크스’를 인용해 지난달 한 컨설팅 업체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슈퍼리그 계획이 담긴 문서를 전달했음을 폭로했다.

이에 따르면 슈퍼리그는 2021년에 창설되며, 참가 팀은 창립 멤버 11개 팀과 초청팀 5개 팀 등 16개 팀이다. 잉글랜드의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첼시, 아스널이며, 스페인의 레알과 FC 바르셀로나,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 이탈리아의 유벤투스와 AC밀란,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맹 등 11개 팀이 리그 창립 멤버로 20년간 강등 없이 리그 참여 자격을 보장받는다.

여기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인터 밀란, 올림피크 마르세유, AS로마 등 5개 팀이 초기 초청팀으로 합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슈퍼리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대체함과 동시에 참여 구단은 자국 리그는 물론 자국 축구협회를 완전히 떠나는 옵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계획은 무산될 전망이다. 이를 네덜란드 축구협회의 마이클 판 프라흐 회장이 독일 ‘키커’의 인터뷰서 밝혔다.

판 프라흐 회장은 “문서는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슈퍼리그의 2021년 개최 계획은 더 이상 없을 것으로 100% 확신한다. 난 지난 주 수요일 구단 대표자들에게 물었고, 그들은 내게 협상은 없었다고 보장했다”라고 밝혔다.

이 계획은 당초 바이에른이 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바이에른은 분데스리가 내에서 큰 비난을 받았으며, 항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특히 바이에른은 분데스리가에서 '독주체제'를 완성했을 뿐만 아니라, 특정인이 팀에 대한 50% 이상의 지분을 소유할 수 없게 제어하는 '50+1'룰의 폐지를 공공연하게 주장했기에 의심의 눈초리는 거둬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판 프라흐 회장은 이를 주도한 팀이 바이에른이 아닌 레알이라고 밝혔다. 판 프라흐 회장은 “바이에른이 아닌 레알로부터의 위협이 있었다. 중대한 사안이며, 되풀이 되지 않길 바란다”라면서 “바이에른의 칼-하인츠 루메니게 회장은 구단들과 UEFA의 경기를 정상화 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 그는 누구도 배신하지 않았으며, 축구계 전부를 지키기 위한 모든 것을 했다”라고 바이에른을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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