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 맨체스터의 두 클럽이 제이든 산초(18, 도르트문트)를 두고 장외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산초는 기존의 잉글랜드 선수들과 다른 길을 걷고 있다. 대부분의 잉글랜드 선수들은 어린 나이에 해외로 나가지 않고 자국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지만 산초는 다르다.

왓포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유스팀에서 성장했으나, 경기 출전을 위해 지난여름 과감히 독일로 떠났다. 산초가 향한 곳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큰 기대와 함께 7번 유니폼을 받은 산초는 주로 후반에 교체 투입되어 조커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산초는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6번의 교체 투입을 포함해 11경기에 출전했다. 총 545분 동안 4골 6도움을 올리며 55분당 1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도르트문트는 산초의 맹활약에 힘입어 11경기 무패행진(8승 3무)으로 1위에 올라있다.

이 같은 활약에 힘입어 산초는 분데스리가 10월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부름을 받아 잉글랜드 대표팀에 소집되어 2번의 A매치를 치렀다. 이를 두고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제이미 레드냅(45)은 “만약 맨시티에 남아있었다면 A매치 출전은 없었을 것이다”라며 산초의 독일행은 현명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산초의 주가가 치솟는 가운데, 유럽 빅 클럽들이 산초를 영입하기 위해 줄을 섰다. 친정팀 맨시티와 아스널, 파리 생제르맹(PSG)이 공격력 보강을 위해 산초를 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한 팀이 더 추가됐다.

영국의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18일(한국시간) “맨유가 산초를 노리고 있다. 이는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짜증나게 할 것이다”면서 “맨유는 이웃 맨시티를 짜증나게 하기 위해 산초 영입전에 나섰다”고 전했다. 산초를 둘러싼 맨체스터 클럽들의 자존심 싸움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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