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명수 기자= 독일 대표팀이 월드컵 이후 낮아진 인기에 고민이다. 관중석은 텅텅 비었고, 마치 “수영장에서 뛰는 기분이었다”는 선수들의 비판도 나왔다.

요아힘 뢰브 감독이 이끄는 독일 대표팀은 지난 16일 독일 라이프치히에 위치한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평가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사네가 A매치 데뷔골을 터트렸고, 쥘레, 나브리 등 젊은 유망주들이 골고루 득점포를 가동했다.

완승에도 불구하고 독일 대표팀 관계자들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경기가 펼쳐진 레드불 아레나의 빈자리가 눈에 띈 것이다. 약 43,000명 수용 가능한 경기장에 이날 입장한 관중은 35,288명 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 나선 요슈아 키미히는 “파란 경기장 좌석으로 인해 마치 수영장에 서있는 기분이었다”고 토로했다.

이에 독일축구협회의 라인하트 그린델 회장은 “주중 20시 45분 경기는 많은 사람들이 찾기 힘들다”면서 “RB 라이프치히의 홈경기 또한 비슷한 수의 관중이 입장한다”고 위안했다.

독일은 러시아 월드컵 참패 이후 분위기 반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네이션스리그에서 네덜란드, 프랑스에 연달아 패하며 그룹 B 강등을 확정지었다. 오는 20일 네덜란드를 상대로 홈에서 네이션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르지만 가라앉은 분위기는 좀처럼 올라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낮아진 대표팀의 인기에 독일 대표팀 관계자들의 근심은 깊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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