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윤경식 기자= 벤투호와 무승부를 거둔 호주 매체가 결과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7일 오후 5시 50분(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의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11월 A매치 평가전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원정에서 승리의 기회를 아쉽게 놓쳤지만, 벤투 감독 부임 후 5경기 무패행진(2승 3무)을 이어갔다.
아쉬운 경기 결과였다. 비록 한국은 전반전에 기회를 많이 만들지 못했지만, 전반 22분 황의조가 김민재의 후방 패스를 이어받아 단 한 번의 찬스를 깔끔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한국은 후반전에도 주세종의 프리킥 등으로 상대를 위협했다.
그러나 후반 종료 직전 집중력이 무너진 한국은 마시모 루옹고에게 통한의 실점을 내주면서 다 잡은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동점을 내준 한국에 아쉬운 결과였지만, 호주는 만족스러운 모습이다. 호주의 그라함 아놀드 감독은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보여주려는 의지가 놀라웠다“면서 ”패스 플레이가 훌륭했다. 우리는 한국이 물러서게끔 만들었다. 라커룸에 들어갔을 때 정말 자랑스러웠다. 호주는 매우 성장했지만 더 발전하기 위해 앞으로 더 전진 하겠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호주 언론들도 아놀드 감독과 비슷한 생각을 공유했다. 특히, 후반 24분 주세종의 프리킥을 막아낸 매트 라이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호주의 ‘뉴스7’은 라이언의 선방 소식과 함께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전했다. 그리고 주세종의 프리킥을 막은 그에게 ‘슈퍼맨’이라 칭했다.
이어 “호주는 2015년 아시안컵에 이어 다시 한 번 극적인 골로 한국의 가슴을 아프게 만들었다”라면서 “VAR을 통해 호주의 골이 선언됐고, 사실상 경기를 지배했던 호주가 가져갈 만한 골 이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