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벤투호의 첫 원정 평가전에 나설 선발 라인업이 확정됐다. 날개와 중원이 확 바뀐 가운데, 센터백 조합은 김민재와 김영권으로 낙점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7일 오후 5시 50분(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의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호주와의 11월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호주와는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전 이후 첫 맞대결로, 2019 아시안컵에 대비하는 모의고사의 성격이 강하다.

한국은 호주와 친선 경기를 앞두고 11명의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4-2-3-1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최전방에는 황의조가 선발로 나선다. 2선에는 이청용, 남태희, 문선민이 자리하며, 중원에서는 구자철과 황인범이 호흡을 맞춘다. 홍철과 김영권, 김민재, 이용이 4백을 구성하며, 골문은 김승규가 지킨다.

주축 선수들의 이탈로 변화가 불가피했던 좌우 날개와 중원은 새 옷을 입었다. 벤투호는 부임 후 치른 4경기에서 손흥민을 좌측 날개로 기용했고, 황희찬과 이재성이 번갈아서 오른쪽 측면에 섰다. 그러나 세 선수가 모두 호주 원정에 함께하지 않았다.

벤투 감독의 선택은 이청용과 문선민이었다. 보훔으로 둥지를 옮긴 뒤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는 이청용은 오랜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선다. 벤투호에서 교체로 간간이 기회를 부여 받았던 문선민도 선발로 나선다. 2선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문선민으로선 반드시 잡아야 하는 기회다.

기성용과 정우영이 빠진 중원은 구자철과 황인범이 선다. 구자철, 주세종, 황인범, 김정민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었지만, 구자철과 황인범이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벤투호 출항 후 첫 출전 기회를 얻은 구자철은 중원 조율을 비롯해 리더십도 보여줘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됐다. 지난달 기성용과 합을 맞췄던 황인범도 다시 시험대에 오른다.

장현수의 공백은 김민재가 메운다. 벤투 감독은 그동안 장현수-김영권의 센터백 조합을 주로 활용했다. 그러나 앞서 소집에서 발밑이 좋은 김민재에게 ‘특별 과외’를 실시하는 등 상당히 공들이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장현수가 일회성이 아니라 영구적으로 합류할 수 없는 상황, 따라서 김민재의 활약이 굉장히 중요해졌다.

사진= 윤경식 기자,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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