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첼시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26)가 심리치료사의 도움까지 받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모라타는 지난 시즌 유독 힘든 한해를 보냈다. 첼시로 이적했지만 시즌 초반 ‘반짝’ 활약에 그쳤고, 스페인 대표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소집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방출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이적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그러나 모라타는 부활을 꿈꾸며 첼시에 잔류했고, 지난달 비데오톤전을 시작으로 6경기에서 5골을 터뜨리며 서서히 기지개를 켰다. 지난 시즌의 마음고생을 이제야 털어내나 싶었지만, 지난 주말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다시 자신감이 꺾이고 말았다.

답답한 것은 모라타도 마찬가지였다. 심리치료를 받았을 정도다. 모라타는 14일 ‘ESPN’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은 심적인 단련에 별 관심이 없었다. 선수로서 심리치료사라는 단어를 처음 들으면 꺼려지기 마련”이라면서 “그러나 나는 심리치료사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심리치료는 이제 축구계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단어가 됐다. 엄청난 압박감과 부담감에 시달리는 선수들을 위해 월드컵 등 중요한 대회에서 심리적 치료를 병행하는 경우가 적잖다.

심리치료를 경험한 모라타는 “처음에는 심리치료사에게 모든 문제를 털어놓아야 한다는 사실에 당황스러웠다”고 회상하면서 “최근 골을 터뜨리고 있긴 하지만, 최고의 축구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나는 계속해서 심리치료사의 도움을 받을 생각이다. 압박감과 감정 조절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답답한 현 상황을 타개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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