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병학 기자= 웨인 루니(33, DC 유나이티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향한 애정은 각별했다. 마지막까지 함께 하기를 누구보다 원했다.

루니는 2004년 에버턴을 떠나 맨유로 입단한 이후 13년간 한곳에서 뛰었다. 알렉스 퍼거슨 등 명장들의 지도를 받으며 리그 우승 5회라는 업적도 이끌어냈다. 루니의 커리어에서 가장 빛났던 순간이었다.

루니 역시 15일(한국시간) 맨유 공식 채널인 'MUTV'를 통해 "물론 그때 그 시절이 그립다. 맨유에서 뛰던 때는 내가 가장 빛나던 순간이었다"며 오랜만에 잉글랜드로 돌아온 루니는 찬란했던 맨유 시절을 되돌아봤다.

센세이셔널했던 등장과 달리 루니와 맨유의 이별은 화려하지 못했다. 맨유는 챔피언스리그가 아닌 유로파리그에 참여하고 있었고, 루니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의 마지막 경기도 2017년 아약스와 펼쳤던 유로파리그 결승전 후반 막판 교체 투입이었다. 이 경기를 마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루니는 에버턴으로 떠났다.

루니는 "당시 나는 경기를 뛰지 못했다. 시즌이 끝나고, 감독에게 출전에 대해 물었고 더 이상 내가 뛸 자리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나는 맨유에서 커리어를 마치고 싶었다. 하지만 축구판은 항상 변한다. 그때 맨유를 떠나는 건 적절한 시점이었다"고 회고했다.

비록 지금은 다른 팀의 유니폼을 입고 있지만, 맨유에 대한 애정은 여전하다. 루니는 "맨유와 함께 한 많은 추억들을 아직 기억하고 있다. 지금은 미국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고 있지만, 언제든지 올드 트래포드를 방문할 생각이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도 경기장을 들릴 참이다"라며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