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 맨유의 로멜로 루카쿠(25)와 알렉시스 산체스(29)가 맨체스터 더비에서 굴욕적인 통계를 남겼다. 후반 막판에 투입된 맨시티의 신성 필 포덴(18)에 비해 한참 미치지 못하는 존재감을 보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1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18-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에서 1-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연승 행진은 세 경기에서 멈췄고, 승점 20점을 유지한 채 8위에 자리 잡았다.

이날 루카쿠는 후반 12분에 제시 린가드와 교체되어 그라운드에 들어갔다. 산체스는 후반 28분 마커스 래쉬포드 대신 투입됐다. 이들의 출전 시간은 루카쿠 33분, 산체스 17분으로 총 50분이다.

50분 동안 이들은 무얼 했을까. 먼저, 루카쿠는 33분 동안 9번의 볼터치와 3번의 패스를 시도했다. 이중 2개만 성공했다. 산체스는 17분 동안 6번의 볼터치를 했고, 1개의 패스를 성공시켰다. 이 둘의 총 패스 횟수는 4회, 성공률은 75%다.

반면, 맨시티의 포덴은 후반 종료 직전 다비드 실바와 교체되어 그라운드에 들어섰지만, 루카쿠와 산체스에 비해 큰 존재감을 드러냈다. 단 1분만 뛴 포덴은 7번의 패스를 시도했고, 이를 모두 성공시키며 패스 성공률 100%를 기록했다. 후반 막판 맨시티의 '볼 돌리기'에 포덴이 적극 가담한 것이다.

물론 통계는 숫자일 뿐이다. 이날 맨유와 맨시티의 각종 통계 기록을 비교해보면 압도적으로 맨시티가 우세했고, 경기 내용 역시 맨시티가 압도적으로 맨유를 몰아세웠다.

하지만 맨유의 주제 무리뉴 감독은 통계를 토대로 비판받는 것에 불쾌함을 드러냈다. 그는 13일 영국의 ‘이브닝 스탠다드’를 통해 "축구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나 통계를 가지고 분석한다. 나는 통계를 신경 쓰지 않는다. 내가 경기 중에 보고 느낀 걸로 분석한다"고 맞서며 통계는 숫자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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