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게리 네빌이 맨체스터 더비에서 완패한 이유로 핵심 미드필더 폴 포그바의 부재를 꼽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2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2018-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에서 1-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연승 행진은 세 경기에서 멈추게 됐다.

맨시티의 경기력이 더욱 돋보였던 날이었다. 엉덩이를 뒤로 뺀 맨유를 상대로 거의 반코트 경기를 가져갔다. 전반 11분 만에 다비드 실바의 골이 터졌고, 후반 2분에는 아구에로의 추가골까지 나왔다. 후반 교체 투입된 루카쿠의 활약과 마르시알의 페널티킥 골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부상으로 인해 맨체스터 더비에 결장한 포그바의 공백이 컸다. 많은 전문가들은 맨유 중원의 핵심으로 포그바를 꼽으며 맨시티전 패배의 원인으로 포그바의 결장을 언급했다.

맨유의 전설 네빌도 같은 생각이었다. 네빌은 “포그바의 결장은 맨유에 큰 타격을 줬다. 현 맨유에서 포그바가 유일하게 패스를 공급할 수 있는 선수다. 그는 세계 어느 팀이나, 어떤 선수와도 플레이할 수 있는 선수고 능력을 가지고 있다”며 포그바의 결장이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

네빌의 말대로 포그바의 결장은 뼈아팠다. 무리뉴 감독은 강력한 맨시티를 맞이해 공격보다는 수비에 초점을 맞췄고,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면 곧바로 역습을 시도하는 축구를 했다. 그러나 중원에 포그바가 없다보니 양질의 패스가 공급되지 않았고, 공을 직접 가지고 운반하는 선수들도 없었다.

결과적으로 포그바가 없는 맨유의 중원은 창의성이 없었고, 맨시티의 벽을 뛰어 넘기에는 확실히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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