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병학 기자= 맨체스터 시티의 다비드 실바(32)가 힘겨웠던 지난 시즌을 떠올렸다. 

실바는 지난해 연말 개인적인 사정으로 맨시티 경기에 자주 나서지 못했다. 훗날 그 이유를 들어보니, 아들 마테오가 무려 5개월이나 빨리 세상에 나와 인큐베이터에 삶을 의지해야 했다. 실바는 영국과 스페인을 오가며 지극정성으로 아들을 보살폈다.

구단과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이런 실바의 상황을 백번 이해했다. 그가 아들과 좀 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많은 배려도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세상에 축구보다 더 중요한 일들도 있다"며 기꺼이 엔트리에서 빼주기도 했다.

실바는 당시의 상황을 되짚었다. 11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ESPN FC'를 통해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다. 식사는 물론 훈련도 제대로 소화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때 당시 내가 경기를 어떻게 뛰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며 힘들었던 순간을 전했다.

다행스럽게도 마테오는 실바의 지극정성 끝에 건강하게 자랐다. 지난 8월 실바는 허더스필드전에서 건강해진 마테오를 품에 안고 팬들한테 보여주기도 했다. 어느덧 마테오는 무럭무럭 자라 첫돌을 앞두고 있다. 

실바는 "마테오가 건강하게 자라줘서 정말 고맙다. 이제부터라도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할 것이다. 감독님, 구단, 그리고 동료 선수들에게도 무척이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기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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