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명수 기자= 손흥민(26, 토트넘 홋스퍼)이 한숨 돌릴 소중한 기회를 맞이했다. 11월 A매치에 차출되지 않는 손흥민은 대표팀 합류 대신 휴식과 팀 훈련을 병행하게 되고,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11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18-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은 후반 25분 모우라 대신 교체투입되어 20분 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거친 빗방울 속에서 토트넘은 팰리스를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고, 후반 21분 포이스의 소중한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이날 경기를 마친 토트넘은 2주 뒤 첼시와의 13라운드 홈경기를 치르기 전까지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한다. 물론 케인, 알리 등 대부분의 주전 선수들은 A매치를 치르기 위해 대표팀에 소집된다. 하지만 손흥민의 이름은 대표팀 명단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17일 호주, 20일에는 우즈베키스탄과 11월 A매치 2연전을 치른다. 두 경기 모두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다. 손흥민은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차출 당시 축구협회와 토트넘이 합의한 내용에 따라 11월 A매치의 부름을 받지 않았다.

손흥민의 2018년은 강행군의 연속이었다. 시즌을 마친 뒤 월드컵을 치렀고, 월드컵 뒤에는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 참가를 위해 미국으로 향했다. 아시안게임 참가를 위해 아시아에 위치한 인도네시아로 날아왔고,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건 뒤에는 토트넘 합류 대신 9월 A매치를 위해 다시 한국으로 왔다. 이후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은 10월 A매치 2연전을 위해 다시 한국으로 왔다.

강행군 속에서 손흥민은 지난달 16일 파나마전을 마치고 이례적으로 “힘들다”는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마음고생을 암시했다.

소속팀 토트넘에서 손흥민은 선발과 교체명단을 오가며 숨을 골랐고, 지난 1일 웨스트햄과의 리그컵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컨디션이 정상으로 돌아왔음을 알렸다.

같은 시기 토트넘 또한 3일에 한 경기 꼴로 치르는 빡빡한 일정을 마주했지만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11월 A매치 휴식기를 맞이하게 됐다. 손흥민은 약 20시간이 소요되는 장거리 호주 원정을 떠나도 되지 않기에 체력적인 부담을 덜게 됐다. 협회와 토트넘의 합의 속에서 손흥민은 소중한 휴식 기회를 얻었고, 재충전 뒤 다가오는 첼시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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