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 다니 알베스(35, PSG)가 지나간 세월을 되돌아보며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전했다.

스페인의 ‘마르카’는 9일(현지시간) 알베스와 ‘스카이 스포츠’의 인터뷰를 인용해 보도했다. 알베스는 지난 2007년 스페인의 세비야FC에서 활약할 때를 회상하며 “첼시로의 이적이 거의 확실했었다. 첼시 이적이 불발된 이유는 나 때문이 아니라 첼시 때문이다”라고 언급했다.

당시 첼시는 조세 무리뉴 감독의 지휘 아래서 나날이 성장했으며, EPL을 대표하는 클럽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알베스는 “무리뉴 감독을 따라서 첼시로의 이적이 완료됐다고 생각했다”면서 “갑자기 무리뉴가 어디서 이상한 정보를 들었는지 모르겠다. 그때부터 무리뉴와 나의 관계가 나빠졌고, 나는 첼시로 가고 싶지 않았다. 내 잘못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알베스는 첼시가 아닌 FC바르셀로나로 이적했고,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 전설의 6관왕을 비롯해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알베스에게 과르디올라는 어떤 기억으로 남아있을까.

알베스는 “그는 선수들이 정확하게 무얼 해야 하는지 알게 해준다. 우리는 과르디올라가 시키는 대로 해서 우승을 했다. 그는 핵심적인 순간에 천재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고 회상했다.

바르셀로나에서 한솥밥을 먹던 둘은 현재 다른 무대에서 활약 중이다. 알베스는 유벤투스를 거쳐 PSG에 몸담고 있고, 과르디올라는 바이에른 뮌헨을 거쳐 맨체스터 시티를 이끌고 있다. 과르디올라의 맨시티는 과거 알베스 영입에 도전했지만, 알베스는 맨시티가 아닌 PSG를 선택했다.

이에 대해 알베스는 “맨시티로의 이적이 거의 확실했으나, 가족들의 결정으로 인해 무산됐다. 과르디올라는 내 입장을 알고 있다. 나는 그와 대화를 했고, 내가 과르디올라 아래서 다시 뛰고 싶어 한다는 걸 그도 알았다”고 전하며 맨시티 이적이 무산된 배경을 설명했다.

끝으로 알베스는 EPL 무대에서 뛰지 못한 것에 대해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내 커리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잉글랜드 축구는 나를 흥분시키는 유형의 축구다”라고 마무리하며 EPL 도전 가능성을 남겨뒀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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