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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OINT] ‘기성용에 정우영’ 척추 빠진 벤투호, 불가피한 ‘새판’ 짜기

[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새판’ 짜기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정우영까지 부상으로 11월 A매치에 불참하게 되면서 호주 원정 2연전에서 벤투호에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피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 대표팀은 오는 17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호주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르며, 20일에는 우즈베키스탄과 맞대결을 펼친다. 벤투호 출항 후 처음 떠나는 원정길로, 내년 1월 아시안컵을 앞두고 변화 속에서 전술 완성도를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

이번 소집에는 유독 변수가 많았다. 손흥민이 소속팀 토트넘과 사전 협의된 내용에 따라 11월 A매치에 불참하며, 장현수도 봉사활동 자료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 대표팀에서 영구 제명됐다. 여기에 기성용, 이재성 등 주축 선수들이 컨디션 조절을 위한 배려 차원에서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변수가 또 등장했다. 정우영이 부상으로 11월 호주 원정에 함께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대한축구협회는 8일 “정우영이 발목 부상으로 11월 호주원정 소집 명단에서 제외된다”면서 “주세종이 대체발탁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성용에 이어 정우영까지 이탈하면서 벤투호 중원은 그야말로 무주공산이 됐다. 벤투 감독은 대표팀 부임 후 4-2-3-1 포메이션을 주로 사용했고, 중원에는 늘 기성용과 정우영이 자리했다. 파나마전에서 기성용을 중원에 세워 4-1-4-1 포메이션을 가동한 것이 유일한 변화였다.

11월 호주 원정을 앞둔 벤투호의 중원을 ‘무주공산’이라 표현한 이유다. 벤투 감독은 지난 5일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기성용의 빈자리를 어떻게 메울지에 대한 생각을 해야 한다”며 ‘기성용 공백 메우기’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여기에 ‘정우영의 공백’까지 얹어졌다.

벤투 감독이 활용할 수 있는 선택지는 대체 발탁된 주세종을 비롯해 황인범, 김정민, 이진현, 구자철 등이다. 황인범은 벤투 감독이 2018 아시안게임에서 눈여겨 본 뒤 발탁한 선수로, 파나마전에서도 선발 출전해 기성용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그러나 경험에서 앞서 있는 건 주세종과 구자철이다. 지난 9월 출전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던 주세종에게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이 높으며, 부상으로 지난달 소집이 무산됐던 ‘베테랑’ 구자철도 3선으로 내려가 척추 역할을 소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연령별 대표팀에서 경험을 쌓은 김정민과 이진현도 실험할 수 있는 카드다.

벤투 감독은 11월 A매치를 앞두고 선수 변화의 폭이 컸지만, 전체적인 틀과 철학은 유지할 거라고 분명히 했다. 그동안 누차 강조했던 ‘후방 빌드업’이 이번에도 주요 점검 대상이다. 

빌드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선수들이 차례로 이탈한 상황에서 어떤 선수가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찍을지, 그리고 척추를 잃은 벤투호가 중심을 잡고 바로 설 수 있을지 여부가 11월 호주 원정에서 반드시 체크해야 할 포인트가 됐다.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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