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풋볼리크스와 슈피겔이 제대로 마음을 먹었다. 앞서 맨체스터 시티, 파리 생제르망(PSG), 국제축구연맹(FIFA)의 검은 유착을 폭로했던 독일 슈피겔이 맨시티를 집중 타깃으로 설정했고, 총 4차에 걸쳐 폭로를 예고했다. 1차 폭로는 맨시티의 구단주에 관한 비리다.

독일 '슈피겔‘은 지난 3일(한국시간) ’풋볼리크스‘의 자료를 인용해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에 관한 FIFA와 맨시티, PSG의 검은 유착 관계를 폭로했다. 이 매체는 “맨시티와 PSG는 FIFA와 유럽축구연맹(UEFA) 재정통제위원회와 불법적으로 접촉해 FFP 규정을 피해왔고, 두 구단은 자신들의 스폰서 수입을 과대로 측정함으로써 흑자를 만들어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맨시티는 성명서를 통해 “이번 주장은 클럽의 명성을 손상시키려는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주장이다”고 했고, PSG는 “우리는 항상 규정된 법규를 절대적으로 준수하고 있다”면서 FIFA와 검은 유착에 대해 부인했다.

이에 ‘슈피겔’이 4차에 걸친 추가 폭로를 예고했고, 1차 폭로가 나왔다. 타깃은 맨시티의 구단주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의 비리였다.

이 매체는 “맨시티는 FFP 규정을 어겼다는 것을 부인하고 있지만 내부 정보는 다른 사실을 말한다. 만수르 구단주는 날짜가 조작된 계약서를 작성했고, 스폰서 금액을 허위로 조작했다. 여기에 ‘우리 마음대로 한다’는 잘못된 관행을 가지고 맨시티를 조정했다”며 1편에서는 만수르 구단주의 비리를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이랬다. 맨시티의 구단주 만수르는 FFP 규정을 피하기 위해 스폰서 금액을 조작해 맨시티가 수익을 얻은 것처럼 꾸몄다. 이 과정에서 만수르 구단주는 맨시티의 스폰서에 필요한 금액을 몰래 지불하고, 다시 받는 식으로 계약서를 조작했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2012년 5월까지 무려 11억 파운드(약 1조 6,071억 원)를 사용했다. 이는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유례없는 투자였고, 결국 모든 것이 조작으로 밝혀졌다.

계약서도 마음대로 조작했다. 심지어 맨시티는 스폰서 금액을 더 받기 위해 우승을 하지도 못했는데 FA컵 우승 보너스를 받을 수 있도록 계약 날짜를 조작했고, 결국 징계를 피했다. 여기에 만수르 구단주와 관련이 있는 회사들을 이용해 금액까지 조작했다. 

잠잠하던 영국 언론들도 하나씩 이 소식을 전하기 시작했다. 영국 ‘BBC’는 “독일의 슈피겔은 맨시티가 FFP 규정을 어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맨시티는 그들의 스폰서 계약을 조작해 FFP 룰을 회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슈피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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