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최강희 감독이 이란 원정 승리와 최종예선 진출이라는 목표를 위해 이동국(33, 전북), 이정수(32, 알 사드)을 A대표팀에서 제외했다.

최강희 감독은 26일 오전 이란과의 월드컵 최종예선(10월 16일)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최강희 감독이 A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한번도 빠지지 않고 최전방을 맡겼던 이동국은 이번에 제외됐다. 수비의 핵 이정수(32, 알 사드)도 대표팀에서 빠졌다. 이로 인해 명단 발표 기자회견은 두 선수의 제외에 초점이 맞춰진 질문이 주를 이루었다.

최강희 감독은 지난 11일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 원정경기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두 선수를 제외하기로 마음 먹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동국은 여름을 기점으로 K리그에서 문제점을 보였다”며 이동국이 올 시즌 많은 경기를 뛰는 바람에 발생한 경기력 저하에서 이유를 찾았다.

또한 “팀에서 노장 선수의 역할 등 여러 문제가 있었다. 우즈벡전 이후 반전의 계기가 있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분위기 일신 차원에서 이동국과 이정수를 제외했다고 덧붙였다. 최강희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2경기 연속골(3골)을 넣은 손흥민과 런던 올림픽에서 맹활약한 수비수 김영권을 발탁해 이동국, 이정수의 공백을 메우기로 했다.

이동국, 이정수가 이란 원정에서 제외됐지만 A대표팀에서 완전히 빠진 것은 아니다. 이란 원정 승리와 월드컵 본선행을 위한 강한 대표팀 만들기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 “대표팀의 목표는 최종예선을 통과하는 것이다. 그 다음에 세대교체를 통해 본선을 위한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했다.

최강희 감독은 “우즈벡전에 실수 했다. 우즈벡에 이기려는 생각으로 전술과 멤버를 공격적으로 선택했다”고 우즈벡전의 전략 실패를 털어놓으면서 이란 원정에서는 이러한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한 선수 구성을 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이동국, 이정수를 제외했지만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상대에 따라서 전술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다시 뽑겠다”며 경기력을 되찾으면 언제든지 재소집하겠다고 밝혔다.

김성진 기자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