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병역 혜택을 받았음에도 봉사 활동 시간을 조작해 논란이 되고 있는 장현수가 국가대표 자격 박탈이라는 중징계를 받았고, 벌금도 개인 역대 최고액인 3천만이 부과됐다. 이에 일본 언론들도 속보로 장현수의 대표팀 영구 추방에 대해 보도하고 있다.

장현수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았다. 현행 병역법에 따르면 병역특례를 받은 체육요원은 60일 이내의 군사교육과 함께 34개월 동안 544시간의 체육봉사활동을 이수하도록 되어있다. 과거에는 체육봉사활동 규정이 없었으나 2015년 7월부터 새로 도입됐다.

문제는 봉사 활동 조작이었다. 28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병무청 국정감사에서 거짓된 봉사활동 자료 제출로 논란을 빚은 장현수가 봉사활동 확인서 조작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결국 국가대표 수비수 장현수가 병역 혜택에 따른 봉사 활동 실적을 부풀리며 논란이 됐고, 엄청난 비난 여론에 직면했다.

결국 장현수에 대한 징계위원회가 열렸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 6층 회의실에서 대한축구협회 공정위원회(옛 명칭 징계위원회)를 개최하고 장현수의 징계에 대해 심의했다.

결과는 장현수의 국가대표 자격 영구 박탈이었다. KFA는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병역 혜택을 받은 선수들에게 경각심을 울리기 위해 중징계를 선택했다.

일본 언론들도 속보로 장현수의 국가대표 자격 영구 박탈 소식을 전했다. 일본 ‘게키사카’는 1일 “FC도쿄의 수비수 장현수가 한국 대표에서 영구 추방됐다. 병역 면제 혜택에 따른 봉사활동 시간을 허위로 보고했기 때문이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사회봉사 활동에 대해 허위로 보고한 장현수는 대한축구협회로부터 국가대표 선수 자격 영구 박탈과 함께 벌금 3000만원 처분을 내렸다. 이미 장현수는 11월 A매치 2연전에서 명단 제외됐지만 이번 결정에 따라 내년 1월에 열리는 아시안컵은 물론이고, 향후 대표로도 뛸 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현수는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장현수는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드려 송구스럽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아무리 반성하고 뉘우치더라도 부족하다는 점은 명확히 알고 있으며, 이에 대해서는 입이 열 개라도 국민 여러분께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장현수는 “저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선수로 영광스럽게 뽑혀 병역특례 혜택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축구선수 이전에 대한민국의 국적을 가진 남자로서 반드시 지켜야 하는 병역의무를 성실히 수행하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며 공식 사과했다.

사진=윤경식 기자, 일본 야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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