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전주] 이현호 기자= 전북의 김진수가 드디어 돌아왔다. 장기 부상을 당했던 김진수는 수원전 후반 종료 직전에 교체로 투입되어 자신의 복귀를 알렸다.

전북 현대는 28일 오후 4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2018 34라운드서 수원 삼성에 2-0 완승을 거뒀다. 이미 우승을 확정지은 전북은 승점 80점 고지에 오르며 라이벌 수원을 상대로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했다.

전북은 이 경기서 최상의 라인업을 꾸렸다. 최전방의 이동국을 시작으로 수비의 홍정호, 김민재까지 화려한 스쿼드를 선보였다. 그중 가장 눈에 띈 곳은 교체 명단에 속한 김진수였다.

김진수는 지난 3월 신태용 감독이 이끌던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유럽 원정 A매치에서 부상을 당한 후 오랜 기간 재활에 전념했다. 약 8개월 동안 그라운드를 떠나있던 김진수는 이 경기서 후반 종료 직전 한교원과 교체 투입되어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 순간 전북의 홈팬들은 ‘김진수’를 연호하며 그의 복귀를 반겼다. 김진수는 왼쪽에서 짧지만 강인한 임팩트를 남기며 복귀 신고를 마쳤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진수는 “몸 풀고 있을 때, 교체 사인이 들어오는 게 너무 오랜만이었다. 감독님, 동료들이 나를 배려해줬다. 같이 몸 풀던 (조)성환이 형, (최)철순이 형, (홍)정남이 형 등이 ‘내가 교체 사인 받으면 안 뛴다 할 거야‘라고 말해줬다. 정말 큰 힘이 됐다”면서 복귀전 소감을 전했다.

이어 “교체 투입될 때 울컥했다. 정말 오랜만이어서 눈물이 조금 났다”며 그라운드를 밟을 때 감정이 북돋았다고 설명했다.

김진수는 자신의 팀 동료이자 K리그의 전설인 이동국을 언급하며 앞으로의 다짐도 전했다. 그는 “동국이 형처럼 500경기를 뛰는 선수가 되고 싶다. 옆에서 지켜보면 상당히 큰 동기부여가 된다”면서 “아픈 곳 말고 다른 곳의 부상도 조심하겠다. 앞으로 다치지 않는 것이 목표”라고 전하며 오랜 세월을 그라운드에서 보내고 싶다고 언급했다.

사진=이현호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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