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전주] 이현호 기자= 이번 시즌을 끝으로 전북을 떠나는 최강희 감독이 ‘유종의 미’를 언급하며 남은 경기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28일 오후 4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2018 34라운드서 수원 삼성에 2-0 완승을 거뒀다. 이미 우승을 확정지은 전북은 승점 80점 고지에 오르며 라이벌 수원을 상대로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동기 유발이 떨어질 수 있는 경기였지만, 우리 선수들이 홈팬들에게 꼭 승리를 선사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이동국의 500번째 경기이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선수들의 자세와 집중력 덕분에 승리했다.

이어 “우승 확정 뒤에 경기를 치르기가 어려운데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하고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다. 오늘처럼 우리 선수들이 목적을 잃지 않고 남은 4경기를 잘 치르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경기서 전북의 반가운 얼굴이 등장했다. 후반 막판 한교원과 교체 투입된 김진수다. 최 감독은 “지금 훈련량도 90% 이상 100% 가까이 되고 있다. 다음 경기에도 뛸 수 있다고 본다. 다행히 시즌이 끝나기 전에 복귀했다. 얼른 부상을 떨치고 예전의 김진수가 되길 기대한다”며 김진수의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전북의 전설이자 K리그의 전설 이동국은 이 경기서 ‘K리그 통산 50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작년하고 올해 이동국의 500경기가 가능할까 생각했다. 그런데 올해는 체력이 더 좋아졌는지, 부상도 없이 시즌을 치르고 있다. 오직 본인의 힘으로 본인의 능력으로 여기까지 왔다. 항상 우리 선수들에게 귀감이 된다”며 축하했다.

이어 “동료 선수들이 이동국을 보고 ‘나도 저 나이까지 선수 생활 할 수 있다’는 모범이 된다. 앞으로 부상만 없다면 더 좋은 활약 보여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12년간 지휘했던 전북을 떠나 중국으로 간다. 이에 대해 “내가 떠난다고 발표한 후 5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었다. 선수들도 혼란스러웠을 것이고, 훈련장에서도 분위기가 달랐다. 하지만 이 걱정은 기우였다. 홈에서는 어떤 팀을 만나도 이기겠다는 모습을 보여줬다. 유종의 미를 위해 남은 경기서 팬들에게 이기는 모습 보여주겠다”면서 마무리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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