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구리] 이명수 기자= 최용수(45) 감독이 선수들의 ‘자신감 회복’을 강조했다. 또한 ‘멱살을 잡고’서라도 선수단을 이끌고 가겠다고 다짐했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오는 27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FC와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4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승점 35점으로 9위에 올라있는 서울과 승점 39점으로 7위에 자리한 강원의 맞대결이다.

서울은 이을용 감독대행 체제를 끝내고 최용수 감독을 불러들이는 승부수를 던졌다. 최용수 감독은 지난 2016년 여름, 서울의 지휘봉을 내려놓고 중국 장쑤 쑤닝으로 향했다. 장쑤 생활을 정리한 최용수 감독은 감독직에 복귀하는 대신 SBS의 방송 해설로 참가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보냈고, 창단 후 처음으로 하위스플릿으로 내려앉은 서울을 구하기 위해 감독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첫 경기는 좋지 못했다. 지난 20일 제주와의 원정경기에서 서울은 0-1로 패했고,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강등권과의 승점 차를 벌리지 못했다. 서울은 최하위 인천과의 승점 차가 5점에 불과해 자칫할 경우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최용수 감독은 ‘멱살’을 잡고서라도 팀을 정상으로 돌려놓겠다고 다짐했다. 강원전을 앞두고 25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최용수 감독은 “비상시국이다. 현재 상황을 팀의 레전드로서 지켜볼 수 없었다. 팀이 좋지 않은 상황인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최용수 감독은 선수들의 ‘자신감 회복’을 주문했다. 최용수 감독은 “선수들의 사고가 수동적이고, 소극적이다. 현 분위기에 휩쓸리다보니 훈련과 경기 때 그런 모습을 많이 보였다”면서 “실수를 두려워해서는 안 되고,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공격과 수비를 해야 한다. FC서울의 문화를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서울은 승점 35점으로 9위에 자리했다. 하위스플릿으로 내려앉았고, 5경기가 남은 현재 최하위 인천과의 승점 차는 5점.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 있는 서울이다. 하지만 최용수 감독은 감독직을 수락하게 된 배경에 대해 ‘책임감’을 강조했다.

최용수 감독은 “제 머릿속에는 항상 FC서울이 있었고,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 제가 받은 특혜를 생각하면 서울이 위기에 빠졌을 때 팀에 탈출구를 만들어주고 싶었다”면서 “책임감인 것 같다. 절대 후회는 없다. 현 상태와 시점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선수들의 ‘멱살’을 잡아서라도 팀을 정상으로 돌려놓는 것이 저의 역할이다”고 다짐했다.

사진 = 윤경식 기자, FC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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